LCC업계, 출혈경쟁·신규업체 진입···‘레드오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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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업계, 출혈경쟁·신규업체 진입···‘레드오션’ 우려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10.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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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업체 영업익 내리막···프라임항공 등 신규 업체도 ‘꿈틀’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사 들의 경쟁이 과열양상을 띠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최근 LCC 업계는 출혈경쟁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항공사 설립 문의까지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은 4980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5% 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LCC의 국제선 수송객수의 증가율은 대형항공사에 비해 최근 몇 년 새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실제 상반기 국제선과 여객 운송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4% 상승했다.

하지만 국내 LCC 업체들은 국제선 여객수요가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수익성 측면에선 부진에 빠진 모진 모양새다.

LCC 1, 2위를 다투고 있는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지난 2분기에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은 2분기 16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1423억원)보다 13.8%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억여원으로 지난해 90억여원에 비해 92.9%나 줄었다.

진에어도 2분기 1454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지난해 11억원의 흑자를 냈던 영업이익은 7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커지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특가 항공권 등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실적이 나빠진 것”이라며 “실제 최근 몇년새 평균 운임 하락률을 보면 LCC가 대형항공사에 비해 현저히 높다”고 말했다.

LCC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에어서울이 지난 7월 김포-제주 국내선 첫 취항을 시작으로 7일 국제선에 첫 취항하면서 LCC 6곳이 국내선뿐만 아니라 국제선까지 경쟁체제에 돌입했다.

여기에 청주, 양양 대구 등 지방공항이 LCC 시장에 뛰어든데 이어, 유통전문 기업 더프라임도 ‘유스카이항공’의 사명과 경영진을 교체하고 취항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2개월 사이 국토교통부에 신규 항공사 설립 문의가 이들 공항을 포함해 5군데 이상 들어온 점을 감안하면 향후 LCC 시장은 과도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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