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계, 하반기 실적 급상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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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업계, 하반기 실적 급상승할까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10.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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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등 굵직한 수주 몰려···사드 배치 수혜도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국내 방산업체들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굵직한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업체들이 연이어 국내·외 신규 수주에 성공했다.

먼저 한화테크윈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1998년 국내기술로 독자 개발한 K-9 자주포가 인도에 하반기부터 수출될 전망이다. 계약 규모는 약 7억5000만달러(100대) 규모로 알려졌다. 현재 핀란드와 덴마크도 도입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화테크윈은 앞서 터키와 폴란드에 각각 5억5000만달러(280대), 3억1000만달러(120대) 규모에 K-9을 수출한 바도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하반기 한국형 기동헬기인 ‘수리온’의 3차 양산 사업에서 약 1조7000억원의 수주가 기대된다. 수리온은 KAI,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6년간 공동으로 개발해 2013년 마치고, 현재 2차 양산 사업이 진행 중이다.

내년부터 양산예정인 상륙기동헬기는 7000~8000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T-50 등 완제기 및 기체부품 수출 협상도 진행 중이다.

LIG넥스원은 지난달 국방과학연구소와 휴대용 지대공유도무기 신궁의 ‘한국형 탐색기’ 개발을 마치고 매출 증가를 꾀하고 있다.

한국형 탐색기는 올해부터 신궁 유도탄에 탑재된다. 이로 인해 LIG넥스원은 약 6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한국형 탐색기가 탑재돼 납품될 분량은 약 23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형 탐색기 개발을 마치면서 기존처럼 수입 탐색기 수출승인을 제작사에 받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져 신궁 수출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내년부터 국군 보병 부대에 전력화가 될 차륜형장갑차를 본격 양산한다. 이 차량은 2012년부터 연구 개발에 착수, 지난 5월 운용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국방규격이 제정됐다.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K-2 전차도 군이 100여대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가 방산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선 사드와 관련해 국내 방산업체의 생산 및 부품 조달 관여가 없어 직접적인 수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군비경쟁이 확대되거나 미사일 방어체제에 대한 자원투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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