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래에너지 태양광, 한국의 경쟁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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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래에너지 태양광, 한국의 경쟁력은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10.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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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 2040년까지 전세계 발전용량 43% 차지 전망
투자 회수기간 길어 정책에만 기대···“수익구조 보완 필요”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세계 각국이 확실한 미래에너지원으로 태양광발전을 점찍고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이 추세에 크게 뒤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양광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수익구조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신기후체제에 대응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산업 성장세는 점차 가속화될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태양광 발전이 2040년까지 전 세계 신규 발전설비용량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전력 수요의 15%를 태양광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150GW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2015년 10월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2020년 태양광발전 설치 목표를 150GW로 상향했다. 인도 모디 총리는 2022년까지 100G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독일도 지난해 전력 공급에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이 30%를 넘었다. 특히 화력발전이 태양광과의 단가 경쟁에서 밀리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세계 주요 발전회사들은 태양광 발전단가 하락으로 태양광산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페루, 멕시코 등에서 대규모 발전소 기준 태양광 발전 비용은 킬로와트시(kWh)당 4.5~5.8센트 규모로 떨어졌다. 올해 5월 두바이 전력경매에서는 태양광 발전 전력이 2.9센트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를 기록한 바도 있다.

반면, 국내 태양광산업은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우리나라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원전이나 화력발전보다 투자 회수기간이 길어 정부의 지원정책에 기대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발전사가 생산하는 전력 일부를 신재생에너지원으로 공급하도록 의무를 부여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가 대표적이다. 이 제도 아래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는 전력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팔아 수익을 내기 때문에 이 가격 변동이 사업성을 가른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3㎿가 넘는 사업에 대해서 REC 가중치를 낮게 부여하고 한전이 변동비로 전력구매계약(PPA)을 맺는다”며 “세계적으로 이런 방식의 태양광 지원책을 구사하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하고 이로 인해 양적 성장이 어렵다”고 말했다.

태양광 사업 지원책이 미흡해 사업 변동성이 커지다 보니 신재생사업에 필수인 금융권 프로젝트 파이낸싱 참여에도 어려운 환경이 조성됐다. 때문에 이런 문제를 풀고 분산된 정책금융기관, 부처간 이견을 조율할 수 있는 콘트롤타워를 설립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아울러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 원전과 석탄발전 등의 기저발전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태양광 발전 사업의 전력판매수입도 크게 떨어졌다. 태양광 발전사업자 매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태양광 시장은 위축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태양광 경기가 3분기를 정점으로 하강될 전망이다. 폴리실리콘 가격과 태양광셀모듈 시장이 공급과잉으로 태양광 후방산업인 폴리실리콘 사업을 진행하는 OCI는 물론 전방산업인 태양광셀모듈을 생산하는 한화큐셀, 신성솔라에너지는 업황이 다시 나빠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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