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4일 파키스탄 정부기관에서 발주한 아트무쾀 수력발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아트무쾀 수력사업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북동쪽 210㎞ 지점에 위치한 니름(Neelum)강에 350㎿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는 사업이다. 수주액은 5억3000만달러(약 5600억원)다. 남한 전체의 연간 수력발전량이 1800MW 정도임을 감안하면 아트무쾀 수주는 대규모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발주처는 파키스탄 민자발전사업 전담 정부기관인 PPIB(민자발전 및 인프라위원회)다. 지난 1월 글로벌 수력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아트무쾀 수력발전 사업 공고를 냈다.
한수원은 대림산업,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3월 21일 참여의향서(EOI)를 제출했다. PPIB는 지난 9월 참여의향을 밝힌 CGGC, Power China 등 6개 회사를 심사해 한수원 컨소시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아트무쾀 사업은 한수원 컨소시엄이 30년간 발전소를 운영한 후 파키스탄 정부로 이관하는 BOT(Build-Operate-Transfer) 형식으로 진행된다.
한수원은 이번 수주를 발전운영 기술이 뛰어난 공기업과 건설경험이 풍부한 민간기업이 협업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수주로 파키스탄 정부와 민관협력 사업으로 개발 중인 496㎿급 로어스팟 수력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국내 발전산업의 해외수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한수원의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원자력 및 수력분야 해외사업을 국내 민간 기업들과 협력하여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