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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광폭횡보’ MB...반기문 ‘굿’ 김무성·오세훈 ‘글쎄’
김태혁 정경국장

[매일일보 김태혁 기자] 내년 대선을 앞두고 MB의 ‘광폭횡보’가 빨라지고 있다.

MB는 지난 1일 최측근들을 대거 앞세우고 서울 도심의 청계천을 걸었다.

유인촌 전 문화부장관이 준비한 ‘청계천 시민 걷기대회’ 행사에 부인과 함께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광화문 청계광장을 출발해 서울숲까지 약 12.6㎞에 이르는 구간을 걸었으며, 이후 참가자들과 함께 서울숲에서 점심으로 싸온 도시락을 먹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전 장관을 비롯해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전재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금래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MB 최측근들이 대거 집결했다.

행사 참석 후 MB는 페이스북을 통해 “휴일도 없이 몸을 던져 헌신적으로 일했던 전 서울시 공직자들, 이해관계가 있음에도 협력했던 청계천 상인들도 함께 나와 우리가 일했던 역사의 현장을 느꼈다”라면서 “일할 땐 어렵고 고생스러웠지만 청계천은 서울의 상징이 되었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쉼터가 되었다. 훗날 자녀들에게 아빠가 이렇게 일했노라고 말할 수 있도록 지위를 막론하고 청계천에 벽 한편에 이름 석 자를 새겨 남겼다”며 자화자찬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영란법에 대해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란법을 만든 김영란 전 대법관을 자신이 국민권익위원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MB 측근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측근들은 “차기 정권은 반드시 내 손으로 창출하겠다”고 공공연히 이야기하고 있다. 이른바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차기 정권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온 배경에 대해서 측근은 “박근혜 대통령과 완전히 등을 대고 갈라선 반박 세력이 의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MB가 지원 사격에 나설 후보군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세 명이다. 이 중 반 총장은 MB가 직접 ‘저울질’하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기에는 약하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MB의 고려대 후배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뭔가 약점이 있다’며 역시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MB 주변에는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특히 서초구 잠원동의 한 테니스장에서는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 오세훈 등 정·재계의 유명 인사들이 함께 테니스를 치는 MB의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MB와 테니스를 즐기는 테니스 로터리 클럽의 초대회장은 황교안 국무총리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완전히 갈라선 반박(反朴) 세력이 의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박 대통령이 임기 중 단 한 번도 ‘역할’을 맡기지 않은 데 따른 섭섭함을 본인들 스스로 해결해 보자는 의도로 해석된다.

박근혜 정권 사정기관의 칼날이 자신들을 정조준하자, 과거 권력인 MB가 살아있는 권력인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MB에 대해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4대강 사업과 자원외교의 과오가 속속히 드러나고 있는데 너무 앞서가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와 측근들은 내년 대선에 깊숙히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가장 분명한 사실 하나는 이들이 선거에 관여를 한다면 일정부분 이상의 파란이 일 것이라는 것이다.

김태혁 기자  tae1114@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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