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평택 공사, 당초 공사비보다 5630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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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평택 공사, 당초 공사비보다 5630억 늘어”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09.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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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건에서 설계변경 119차례 이루어지는 등 당초 설계가 부실이라는 비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평택 공사’ 12건에서 설계변경이 119차례 이루어지고, 공사비는 당초보다 5630억원이나 늘어나 애초 설계가 부실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한국철도시설공단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평택 3-2공구 공사(지에스건설 외)는 1139억원에 낙찰·발주했는데 14차례나 설계변경을 반복하면서 공사비가 146% 1658억원이나 늘어 총 공사비가 2797억원에 달하게 됐다.

또한 제2공구(두산건설 외)에서도 설계변경이 14회 이루어지고, 공사비는 당초 낙찰금액 1137억원보다 140% 1589억원이 늘어난 2726억원에 이르고 있다.

설계변경이 가장 많은 구간은 제5공구(삼성물산 외)로 15회 변경에 공사비는 47% 1027억원이 증액되어 총 3200억원이 됐다.

반면 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하고 있는 ‘성남-여주 전철공사’나 ‘원주-강릉 철도공사’의 경우 각 공사구간 설계변경은 모두 10회 이내이고, 공사비 증액비율은 평균 7%에 그쳤다.

또한 한국도로공사의 경우에도 주문진-속초, 상주-영덕 고속도로 공사 27건은 설계변경은 평균 10회 이루어졌지만 공사액 증액은 9.8%에 그치고 있어 ‘수도권 고속철도 수서-평택’ 구간공사의 설계변경 횟수나 증액이 유독 심하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수서-평택 고속철도 공사의 경우 시험운행 중 문제점이 발견되어 개통이 지연되고,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설계부실 의혹이 있다”며 설계감리 강화, 설계기간 보장, 설계비 확보 등을 통해 부실설계를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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