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문재인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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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문재인의 ‘두 얼굴’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09.28 15:09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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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래 정치부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정치권에서 ‘단식투쟁’이 화제다. 집권여당 대표가 '단식'을 하면서다.

야권에서 ‘단식’의 정치적 정당성을 떠나서 ‘정치적 수단’으로의 ‘단식’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정치적 입장에서 여당 대표의 단식은 야당으로서 명분을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강대강 대치’ 정국인 만큼 여야는 그야말로 ‘죽기 살기’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무리 야권 인사라고 하지만 과거에 자신도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방법을 사용했던 사람이 비판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어색하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무려 26일 간 단식 투쟁을 벌인바 있는 야권 인사가 있다. 당시 광화문 광장에서 ‘유민 아빠’라 불리는 김영오 씨와 함께 ‘단식투쟁’을 벌인 것이다.

바로 야권 대선 제1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다.

문 전 대표는 28일 “국회 밖에 있어서 (현 상황과 관련) 어떤 역할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안보, 경제 등 위기 상황에서 집권 여당의 태도는 유감스럽다”며 “대표가 단식하는 집권 여당의 태도는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자신이 2년 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정치적 수단으로 거리에 나가 정치적 수단으로 ‘단식투쟁’을 활용했던 기억은 잊었는지 묻고 싶다. 아니면 지금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야당의 제1대권후보로서 여당보다 우위에 있기 때문에 단식의 필요성이 없어서 저런 말을 했는지 의심스럽다.

앞서 이러한 말바꾸기는 불법폭력 집회를 두고도 드러난 바 있다.

2003년 경찰을 관리하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재직 당시에는 “폴리스라인을 (시위대가) 힘으로 무너뜨리는 것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12년 뒤에 제1야당 대표인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광화문 폭동 시위를 두고 “국민에게 살인적 폭력진압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문재인과 야권인사 문재인을 두고 우리는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하나. 정치인의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이라지만 그래도 다음 우리나라를 이끌 대통령이 될 수도 있는 정치거물의 발언인 만큼 유감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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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2016-09-30 10:23:30
이것도 제정신 가진 기자는 아니구만.. 기레기(기자+쓰레기)

기레기 2016-09-30 10:21:43
국정을 총괄하는 대통령의 공약(空約)과 무식하고 미친 국정운영은 실망스럽지 않나요. 기자님..

시민 2016-09-29 14:16:09
에구.. 이것도 기사라고...

미친소리 2016-09-29 09:37:03
지껄이지마쇼...
그때 정권의 폴리스라인과 지금 정권의 차벽&물대포가 같냐? 갖다댈걸 갖다대라..질서를 지키도록 하던 폴리스라인을 불통하기위한 차벽이랑 같이 보는 개레기가 다있네...기레기도 아니고 개레기...

pokey 2016-09-28 17:06:49
문재인님의 단식을 어찌 거기에 비교할 수 있나요..? 정말 사람 목숨 하나 살리고자 했던 단식이었는데.. 힘겨루기도, 정치적 셈법도 없이 그저 사람이 먼저라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을뿐이죠..젊은 기자가..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