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친환경車 선점 놓고 빨라지는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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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친환경車 선점 놓고 빨라지는 걸음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09.2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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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수소차 ‘두 마리 토끼잡기’···2020년 28종 친환경차 출시 예정
(왼쪽부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일렉트릭,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현대기아차가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 친화경차 시장 선점을 놓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20년까지 28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해 글로벌 친환경차 업계 2위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는 현재의 3종에서 2020년에 두 배 이상 늘어난 8종으로 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 총 12개 차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18년 1회 충전 주행거리 320㎞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2020년에는 400㎞의 전기차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해 국내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전기차 시장 선점의 기반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

지난 6월23일부터 출고가 시작된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개월 반만에 누적 판매 1000대를 넘어서며 국내 전기차 중 최단 기간 1000대 고지에 올라섰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6월 131대, 7월 547대, 8월 270대 등 출시 후 줄곧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출고 대기 중인 계약대수가 약 2000대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누적 계약이 3000대를 넘어선 것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60%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020년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순수 전기차 모델도 선보일 전망이다. 기아차도 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쏘울과 레이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는 기아차는 올해 출시한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최근 독일 니더작센주 하노버에서 열린 ‘2016 하노버 모터쇼’에서 H350(쏠라티)에 수소전기차 시스템을 적용한 H350 FCEV를 공개하면서, 2013년 ‘투싼ix FCEV’ 양산을 시작한 이후 대형차까지 수소차 개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투싼ix FCEV 이후 잠시 손을 놓은 듯 보였던 수소차 부문에 현대차가 다시 적극적으로 나선 시점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수소차부품업체 등이 참여한 수소융합얼라이언스가 지난달 출범하면서다. 이에 따라 수소차 시장의 성장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는 2020년까지 수소 충전소 100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인프라 부족 문제도 점진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발맞춰 현대차는 이달 초 수소차인 투싼ix FCEV 보급의 전초로 택시 및 카셰어링 차량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올해 안에 수소버스를 출시해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2세대 수소차를 개발하고 있는 현대차는 성능과 함께 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격목표는 6000만원대 이하다. 현재 정부가 수소차를 구입하는 수요자에게 2750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구매 가격은 3000만원대로 떨어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2세대 보급형 수소차를 출시해야 내수에서 수소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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