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부동산 임대료 시장에 눈길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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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부동산 임대료 시장에 눈길 돌려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6.09.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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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줄고 월세 비중 늘어난 영향
우리·신한은행 등 관련시장 진출

[매일일보 홍진희 기자] 매월 고정적으로 현금결제가 이뤄지는 부동산 임대료 시장으로 카드사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국민·우리카드 등도 부동산 임대료 결제 시장에 속속 참여했다.

신용카드업계가 부동산 결제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 임대료 납부가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선 신한카드는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주택 임대료 카드 자동이체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택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전국 약 5000여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객은 별도 수수료 없이 신한카드(체크 포함)로 임대료를 자동이체 신청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다른 주택 임대 사업자와도 제휴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자동이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부동산 임대료 카드 납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5월 한국주택임대관리협와 ‘주택임대 관련 신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부동산 임대료 카드 납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민카드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에 결제 플랫폼을 구축해 놓고 임대사업자에게는 임대료 관리 서비스, 임대주택 거주자에게는 월세 소득공제 증빙서류 등을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6월 kt에스테이트와 손잡고 부동산 임대료 결제 전용 상품인 ‘리마크(Remark) 우리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kt에스테이트의 프리미엄 임대주택인 ‘리마크빌’의 임대료와 관리비를 자동이체로 결제할 수 있으며, 전월 실적에 따라 임대료 할인 혜택, 생활밀착형 부가 서비스들을 담고 있어 리마크빌 입주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국내 부동산 시장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 거래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총 8만5168건을 기록했다. 전세거래량은 지난해 6만6462건에서 5만3913건으로 19%나 급감했다.

하지만 월세 거래량은 같은 기간 2만9606건에서 3만1255건으로 오히려 늘어났다. 임차시장에서 전세거래가 급감하고, 월세는 꾸준히 거래가 늘면서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월세 비중은 31%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6% 오른 37%까지 높아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임대료 카드 납부가 활성화될 경우 월세 연체에 대한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부동산 시장은 취급액의 규모가 크고 최근 월세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카드사입장에서는 장기적으로 고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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