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자율주행차 연간 보험금 8천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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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자율주행차 연간 보험금 8천억 감소”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6.09.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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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전근홍 기자]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자동차보험의 연간 지급 보험금이 8000억원 이상 감소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자율주행기술이 자동차보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자동비상제동장치, 후진자동제동장치 등 부분자율주행기술의 국내 장착률이 50%일 경우 연간 8845억원의 보험금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운전자의 개입 정도에 따라 자율주행자동차의 레벨 0∼4의 5단계로 구분하였다. 이 때 자동비상제동장치와 후진자동제동장치를 사용해 운행하는 것은 레벨 1에 해당되는 것으로 본다.

레벨 1∼3은 자율주행이 부분적으로 이뤄져 운전자가 안전운전에 책임이 있으며, 레벨4에 이르러야 시스템이 안전운전에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된다.

현재 기술 수준은 레벨1 기술이 적용된 차량이 대중화되는 단계로 보면 된다.

보험개발원은 “세계자동차기술연구위원회(RCAR)의 기준에 따라 실증연구를 수행한 결과 레벨1에 해당하는 안전장치의 사고예방 성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차량 간의 시험에서 8개 평가모델 가운데 6개가 시속 40∼45㎞까지 충돌을 회피했고, 차량과 보행자와의 시험에서도 3개 평가모델 모두가 시속 30∼35㎞까지 충돌을 회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추돌사고·보행자 사고·주차사고 등에서 사고가 감소해 연간 8845억원의 보험금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이런 장치들이 상용화돼 자동차 사고가 감소할 경우 장기보험과 생명보험 등 다른 보험종목에서도 교통재해 관련 위험률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기준으로 자동차보험에서 보상받은 피해자 가운데 다른 보험에서도 보험금을 보상받은 이들은 약 25.3%로, 금액은 1조6000억원이다.

또 “자율주행기술을 구현하는 보조장치들은 사고율 감소에 크게 기여해 자동차보험에 미치는 영향이 크므로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며 “사고율 감소효과를 반영한 요율차등화 등으로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보통신기술과의 결합으로 차량 내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증가하므로 이를 활용하는 등 보상업무의 패러다임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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