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앞 ‘400년 역사’ 재생계획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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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앞 ‘400년 역사’ 재생계획 나왔다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9.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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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시민 함께 계획수립·실행·평가 주도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계획’이 실시될 대상 지역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서울시가 율곡로~삼일대로~종로~서순라길이 이어진 곳에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계획’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지역은 정치·역사·문화·공간적으로 한양도성 한복판이라는 중요한 위상을 지니고 있고, 4대문 안 전체까지 도심의 활력을 확산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현재 낙후로 인해 정체성이 약화된 상태다.

시는 이곳이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400여 년 서울의 다양한 역사가 압축돼 있는 만큼 ‘역사인문재생’이라는 개념의 접근방식을 새롭게 도입할 계획이다.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역사성과 주민의 삶을 연계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대상 지역은 지난 2015년 11월 말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역사전문가들과의 협업 △주민면담 36회 △민관협력회의 7회 △설문면담조사 57회 등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쳤다.

서울시는 세부계획 수립부터 실행, 평가 전 단계에 주민 거버넌스와 함께한다. 산업별·장소별로 구성돼 있는 지역주민협의체와 역사인문학자가 참여하는 ‘역사인문 거버넌스’를 핵심 운영주체로 삼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역의 역사·사람·산업을 지원하는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할 ‘역사인문재생 융·복합 지원센터’를 과거 종로구 재활용센터 부지를 활용해 조성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번 ‘창덕궁 앞 역사인문재생계획’을 통해 서울 400년 역사가 압축돼 있는 도성 한복판의 명성을 되찾고 숨어 있는 역사와 이야기가 지역의 새로운 활력 기반이자 주민의 먹고 살 거리가 되는 재생사업을 만들어가겠다”라며 “특히 계획수립부터 추진, 평가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를 주민 거버넌스 중심으로 추진해 지역의 역사성과 주민의 삶이 이어지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창덕궁앞 역사인문재생계획은 중심시가지형으로서 앞으로 200억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으로 오는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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