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시대 솔로 이코노미②] 2030대 결혼 대신 자신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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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시대 솔로 이코노미②] 2030대 결혼 대신 자신에 투자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6.09.26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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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싱글가구 전문직 분포 높아… 취미생활·자기가치에 적극 지출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한 취미생활 용품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볼케이노 매장.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1인 가구가 핵심 가구로 부상하면서 2030대 결혼 적령기 청년들은 결혼 대신 자신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결과 1인 가구 비율은 27.2%로 2010년 23.9%에서 3.3%포인트 증가했으며 이는 노르웨이(37.9%), 일본(32.7%), 영국(28.5%) 미국(28.0%) 등 주요 선진국 1인 가구 비중과 맞먹는 수준이다.

1인 가구 비율 상위 지역에는 서울 관악구가 43.9%, 부산 중구(40.7%), 서울 중구(37.4%) 등 도심 지역에 1인 가구 비중이 높았다.

또 1인 가구의 18.3%가 30대의 청년층, 20대가 17.0%를 차지했으며 남성은 30대, 여성은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30대 1인 가구는 전문직이나 사무직 종사자 비중이 34.5%로 자신의 일과 개인의 관심사에 집중하면서 초혼 연령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활발한 경제 활동과 함께 취미생활과 자기치중에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2030대 1인 가구를 겨냥한 관련 산업도 급부상 중이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8월 26일~9월 25일) DIY가구·소형가구/가전, 취미/여가, 키덜트 등 1인 가구 대상 관련 상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신장했다.

빈티지토이가 450% 신장했으며 이어 모형/프라모델 건축물 188%, 가죽공예(153%), 미니/물통형정수기(121%), 블루투스 리시버(106%), 반제품/조립가구(100%), 모형 비행기/전투기/헬기(9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미니오븐(93%), 좌식/미니화장대(85%), 컬러링북/색연필(52%), 젬베/세계타악기(50%), 와인셀러(50%) 등 1인 가구 관련 취미생활·소형가구 품목의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올해 들어 9월까지 1인 가구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DIY 욕실용품이 177.0%의 신장률을 보였고 이어 키덜트 상품 150.8%, RC(27.6%), 조립·프라모델(10.7%) 순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의 통합형 가전전문매장인 일렉트로마트는 지난해 6월 1호점을 연 후 올해 9월 8호점까지 확대하면서 젊은 2030 세대가 선호하는 요소들을 내세우는 등 기존 가전 중심 매장을 넘어 남성 선호 상품군 등의 편집숍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올해 기준 남성고객 비중이 32.0%로 나타나는 등 기존 이마트 대비 5.0% 가량 높은 남성 매출 구성비를 보였다. 또 올해 들어 8월까지 20대, 30대의 매출 비중은 각각 10.0%, 38.0%로 절반가량이 2030대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렉트로맨이라는 캐릭터를 내세우는 일렉트로마트는 트렌디한 젊은 세대가 취미생활과 자기치중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문 상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드론·피규어·3D프린터존 등 차별화된 체험형 매장을 선보인다.

일렉트로마트 킨텍스점의 경우 올해 7~8월 매출이 목표 대비 115.0% 초과 달성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으며 타 점도 체험존과 패션·뷰티 남성 편집매장을 선보이며 자신에 대한 소비를 마다하지 않는 젊은 남성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 상품 위주인 백화점의 경우에도 남성 매출 비중이 최근 들어 30% 이상을 육박하는 등 자신의 기호에 맞춰 직접 지갑을 여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남성 매출 비중은 33.1%로 나타났으며 현대백화점의 경우 같은 기간 남성 매출 비중이 32.3%를 기록했다.

백화점계는 패션 상품 이외에도 IT·자전거·드론·카메라 등 남성의 취미생활 용품을 확대하는 등 경제력을 갖추면서 자신에게 적극 투자하는 남성 고객을 겨냥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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