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中 충칭시 당서기 면담…경협 발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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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中 충칭시 당서기 면담…경협 발판 마련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6.09.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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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협력 논의…‘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24일 충칭시 글로벌경제고문 연례회의에 앞서유에라이 국제 컨퍼런스 센터에서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와 만나 충칭시와 SK그룹간 상호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SK 제공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중국 대륙의 중심이자 서부대개발의 핵심 거점인 충칭에 경제협력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최 회장이 지난 24일 중국의 정치·경제 분야 차세대 리더로 부상한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와 황치판 충칭시장 등 현지 최고위급 인사 20여명과 네트워킹을 갖고 중국과 SK가 윈-윈하는 협력모델 구축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최 회장은 특정 국가와 기업의 최고위급 인사와 교류하면서 신뢰·협력 관계를형성한 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모델 제안해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글로벌 파트너링’으로 성장 동력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자리에서 쑨 당서기는 “충칭시는 화학제품과 반도체 수요가 늘고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해 이 분야에 글로벌 기술을 갖고 있는 SK그룹과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오랜 친구인 SK가 충칭시의파트너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 시장은 “SK는 충칭시와의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큰 기업”이라며 “점진적으로 상호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충칭시와 SK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상호 윈윈하는협력방안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겠다”면서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우한 에틸렌 공장에 이어 충칭에서도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이후 충칭 공장을 방문, 중국 내 반도체 시장 동향과 생산현장을 점검한 뒤 임직원과 오찬을 하며 그간 노고를 격려했다.

25일에는 충칭시가개최한‘제11회글로벌경제고문연례회의’에 경제고문자격으로참석, 충칭의 발전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최 회장은 “충칭시가 국제무역의 허브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을 활용한‘스마트시티’를 건설, 무역여건을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며 △로라(사물인터넷 전용망) 네트워크 환경조성을 통한 물류비용 절감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 제품 생산과 공급, 유통의 최적화 추진 △‘스마트 시티’ 건설 유지·발전에 필요한인재육성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다.

또한 이지마 마사미 미쓰이물산 회장, 고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피터 웡 HSBC 아태지역 부회장, 필립로지 마이크로소프트 해외담당 부사장 등 다른 경제고문들과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의 ‘글로벌 파트너링’에 맞춰 SK의 글로벌 사업개발을 지원하는 글로벌성장위원회는 25일부터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특별회의를 가졌다.

글로벌성장위원회가 해외에서 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도 회의에 참석, 중국 시장 확대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SK그룹 이만우 PR팀장(부사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협력과 네트워킹이 필요한 곳은 수시로 찾아 민간 경제외교의 돌파구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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