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위례·부산 아파트값 상승세, ‘강남 못지않네’
상태바
과천·위례·부산 아파트값 상승세, ‘강남 못지않네’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9.25 11: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례신도시 13% 올라 강남 제치고 상승률 1위 기록
지난해 입주를 시작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단지 입구에 입주민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위례·과천과 부산 등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강남 못지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부동산114 조사 결과 위례신도시는 올해 지역별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 아파트값도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상승했다.

올해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대비 7.32% 올랐다. 특히 개포 주공1단지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 단지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인근 아파트값도 동반 상승했다.

실제로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보다 17.15% 올라 서울 동별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이어 서초구가 6.32%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많이 오른 자치구로 기록됐다. 올해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평균 4.41% 상승했다.

그러나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상승률 기준) 곳은 위례신도시다. 성남 판교와 함께 강남권 대체신도시로 주목받고 있는 위례신도시는 새 아파트 입주량이 늘면서 올해 13.1% 올랐다.

3.3㎡당 가격도 지난해 말 1969만원에서 현재 2181만원으로 상승했다. 위례신도시는 분양권 웃돈도 1억∼2억원 이상 붙어있는 상태다.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과천시도 1년새 10.8% 상승하며 강남의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과천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 3.3㎡당 2613만원에서 이 달 현재 2994만원으로 381만원 올랐다. 이는 3.3㎡당 상승액 기준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6단지 59㎡는 지난해 말 평균 6억4000만원에서 현재 7억8000만원, 주공 9단지 89㎡는 6억3000만원에서 7억7000만원으로 각 1억4000만원씩 올랐다.

이어 부산시 수영구와 해운대구 아파트값이 올해 각각 9.43%, 7.57% 오르며 강남 아파트값보다 상승폭을 넘어섰다.

부산은 현재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지역 투자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특히 최근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등 인기 단지 재건축 사업에 탄력이 붙으며 상승폭이 더욱 거세다.

현재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준비 중인 삼익비치 100.9㎡는 지난해 말 시세가 평균 4억5000만원에서 현재 5억9500만원으로 32.2% 상승했다.

해운대구 좌동 롯데4차 아파트 79㎡는 지난해 말 평균 2억4740만원에서 현재 3억2250만원으로 30.3% 올랐다.

부산 전체 아파트값 평균도 올해 4.58% 오르며 서울 전체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4.41%)을 제치고 전국 광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동구와 양천구는 각각 6.2%, 6.13% 올라 서울 강남권과 비슷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강동구 고덕·둔촌 주공아파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이 재건축 호재로 인한 강세를 보이며 매매가 상승을 부채질 중이다.

목동신시가지 11층 89㎡는 지난해 말 평균 5억1500만원엔서 현재 6억6000만원으로 28.2% 올랐다.

경기도 여주시도 지난 24일 개통한 판교∼여주간 경강선 복선전철 호재로 올해 아파트값이 5.91% 상승했다. 중국 등 외국인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도 아파트값이 4.63% 올랐다. 이는 제주도 전체 평균 상승률(2.1%)의 2배 이상 되는 수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