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색역세권 개발, 여의도공원 1.5배 규모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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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색역세권 개발, 여의도공원 1.5배 규모로 추진된다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9.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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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코레일, 철도시설 이전부지 추가해 개발전략 수립 용역
수색역세권 개발 대상 부지. 자료=서울시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이 여의도공원 1.5배인 32만3000㎡로 추진된다.

25일 서울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다음 달 새로운 수색역 일대 개발전략과 사업추진방안 수립 용역이 시작된다.

수색역세권 개발 사업은 지하철 6호선·경의선·공항철도 노선이 한데 만나는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철도 용지에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개발 부지는 서울 은평구 수색로 261 DMC역 부지(3만5000㎡)와 수색역 부지(17만2000㎡), 철도시설 이전 부지(11만6000㎡)가 대상이다.

특히 이번에 수색역 서측 철도시설 이전 부지가 추가되면서 사업대상지 규모가 종전의 20만7000㎡에서 56% 정도 증가했다.

서울시와 코레일은 용역을 통해 1년간 수색역 일대 비전과 중장기 발전방향을 마련하고 통합개발 전략과 사업추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아울러 철도역세권 등 개발 가능한 유휴부지를 발굴해 사업화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레일에서 철도시설 이전 부지를 포함하겠다고 제안해와 이를 반영했고 기존 가이드라인 방향은 바뀌지 크게 않을 것이다”며 “사업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사업자들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여지가 생겨 사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서울시는 코레일과 은평구의 합의 하에 수색역세권 개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코레일과 매칭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번 용역 비용 5억원은 서울시와 코레일이 각각 절반씩 부담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수색역세권에는 복합역사를 건설하고 상암·수색지역을 연결하는 남북도로가 개통된다.

철도로 갈라져있는 상암과 수색을 한데 묶고 수색역세권을 디지털미디어산업의 중심지이자 서울 서북권 광역중심지로 만드는 것이 장기 목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상암 지역 개발 열기를 상대적으로 낙후한 북쪽으로 확산시켜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 사업 목적이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색역세권 사업 부지 중 DMC역 구역은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어 그해 말 코레일이 롯데를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룻데가 이 구역에 대형 쇼핑몰이 짓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골목 상권 죽이기’라는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대가 이어졌다. 여기다 롯데측의 사정까지 겹치며 인해 현재는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올 초 서울시는 경제민주화 정책을 통해 ‘DMC롯데쇼핑몰은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과하기 전에 서울시가 상생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상권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형 유통기업이 대규모 점포를 짓기 전 단계부터 골목상권과 상생 방안을 충분히 마련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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