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김재수 해임건의안 두고 하루종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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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김재수 해임건의안 두고 하루종일 ‘신경전’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9.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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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통과 위해 물밑협의 이어가
새누리, 한때 의사일정진행 방해 ‘필리버스터’ 논의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왼쪽)와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해 대화하고 있다. 이날 국회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결의안 상정과 대정부 질문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새누리당의 연기 요청으로 본회의가 열리지 않다 야당 의원 단독 참가로 개회된 상황이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여야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를 두고 23일 끊임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국회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무소속 의원 5명이 제출한 김 장관의 해임결의안을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지만 이룰 둘러싸고 새누리당은 필리버스터를 꺼내들었고, 국민의당은 입장 정리를 미루면서 긴박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특히 야당공조로 해임결의안 제출을 약속했던 국민의당은 내부 반대 움직임에 당론을 정하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 지도부는 더민주 지도부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았지만 이날 5시 이후까지 뚜렷한 합의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새누리당은 김 장관의 해임결의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대정부질문 일정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검토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눴으나 타협의 진전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김 장관의 해임결의안 표결 방침을 두고 여야간 협상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와 만난 결과 해임건의안 표결 방침을 철회하는 대신 세월호 특별조사위 기간 연장과 어버이연합 청문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세균 국회의장이 3당 원내대표를 불러 의사일정과 관련 김 장관의 해임결의안 처리를 논의하기도 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국민의당에서 최소 19명 가량의 찬성표가 나와야 과반수를 넘겨 김 장관의 해임결의안 통과가 가능해 더민주 지도부에서는 국민의당 지도부는 물밑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분명한 것은 우리당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고 김 장관의 해임결의안 통과를 시사하면서 이날 본회의 처리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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