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정의화·윤여준, ‘비패권지대·개헌’ 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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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정의화·윤여준, ‘비패권지대·개헌’ 군불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9.2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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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제3지대론 안철수와 헷갈려…비패권지대로 명명”
丁 “한국정치 위해 가장 중요한 개헌논의 할 것”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왼쪽부터)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조찬회동을 위해 승용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 대표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3일 광화문에서 회동을 가지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한 ‘비패권지대’가 탄력을 받을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의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데다가 여권 잠룡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책사’ 역할을 하고 있는 윤 전 장관이 만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또 정 전 의장은 양극단을 제외한 중간지대론에 선도적으로 불을 붙인 인물로서 정치권 내 큰 흐름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특히 모임 조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대선과 관련해서도 확실하게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그저 가상적인 인물들만 자꾸 떠오르고 있다”고 말해 새로운 대권주자 상에 대한 필요성을 애둘러 제기했다.

이어 그는 이번 모임 취지에 대해서는 “과거엔 밖에서 모인다고 하면 기껏해야 야당 단일화 나 생각하고 모이는 예들이 많았는데, 그런 특별한 방향을 설정하고 하는게 아니다”며 “한국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어떻게 잘 타개할 수 있느냐를 논의해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 해서 만나는 것이다. 특정인이나 특정정당을 포커스로 맞춘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실제로 보면 모두 한국사회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데 공감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며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뭐가 있겠나 하는 것(이 이 모임의 주제)”라며 “그런 측면에서 개헌 논의도 나오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가장 적절한 선택이 어떻게 되겠느냐는 방향제시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극단을 제외한 비주류 세력들의 ‘제3지대론’에 대해서는 ‘비패권지대’로 명명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가 자꾸 자기가 3지대라고 하니까 헷갈려서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정 전 의장도 기자들에 “김 전 대표는 비패권지대라고 했고, 나는 '정상지대'라고 했다”라며 “나는 지금의 양극단을 비정상적으로 보는 사람이고, 그러니 정상지대 또는 비패권지대를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내년 대권에 앞서 개헌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장은 “플랫폼을 키워야 하니까, 내년 대선을 앞두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런 것들을 논의했다”면서 “우리 사회가 좀 더 공정한 사회가 되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내년 대선을 계기로 우리가 무엇을 좀 바꾸어 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위해선) 개헌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개헌을 통해서 권력도 분점하고 함께 더불어 하는 수평적 관계와 네트워크 관계로 틀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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