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베란다서 숨진 채 발견…전날에는 母 강변서 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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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女 베란다서 숨진 채 발견…전날에는 母 강변서 변사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6.09.23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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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대구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20대 여성이 이불과 비닐에 싸여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2일 대구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낮 12시56분경 수성구 범물동 한 아파트에서 A(26·여)씨가 베란다 붙박이장 속에서 숨진 채로 이불과 비닐에 싸여 있는 것을 경찰관이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백골 상태로 숨진 지 상당 기간이 지나 있었다.

경찰은 전날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변에서 A씨 어머니 B(52)씨가 숨져 있던 것과 관련해 수사하다 주거지인 아파트에서 A씨를 찾아냈다.

B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20분경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 변에서 숨진 상태로 표류하다 발견됐다. 발견 당시 별다른 외상은 없으며 가방 속에 휴대폰, 현금 등을 소지한 상태로 보아 경찰은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화한 사망원인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B씨가 딸 시신을 상당기간 집 안에 감춰둔 것으로 추정하고, 부검을 통해 두 사람 사망 원인을 가리기로 했다.

또 B씨와 함께 살던 아들 C군(11)도 찾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인 B씨 아들 C군은 지난 15일 오후 A씨와 함께 마지막으로 아파트 CCTV에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C군은 지난 9일 조퇴한 뒤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집에서는 B씨 아들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나왔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홈스쿨링을 해온 아이는 이번 달부터 등교하기 시작해 5일 정도 학교에 나온 것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C군의 행방을 찾기 위해 낙동강과 집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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