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 박근혜정부 부동산 정책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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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테이’, 박근혜정부 부동산 정책의 ‘꽃’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9.21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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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대체제로 주택 시장 성공적 안착, ‘임대주택’ 이미지 바꿔
지난해 1월 대림산업이 인천 도화지구에 공급한 뉴스테이 제1호 단지인 ‘e편한세상 도화’ 조감도. 이 단지는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청약 경쟁률 5.5대 1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주택 시장 데뷔를 알렸다. 사진=대림산업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박근혜 정부가 전세난에 대한 해소책과 임대주택 개선을 위한 부동산 대책 중점 사업으로 추진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이 주택 시장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

뉴스테이는 지난해 1월 국토교통부에서 새로운 주거대책으로 내놓은 사업으로 임차인이 원할 경우 최대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기업형 임대아파트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임대주택’이 가지는 이미지가 저소득 계층이 열악하게 지어진 좁은 집에서 사는 부정적 이미지가 강해 뉴스테이 제도에 대한 성공 여부는 불투명했다.

여기에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만 특이하게 존재하는 ‘전세’ 제도로 인해 매달 거주비를 지불해야 하는 ‘월세’ 주택에 대한 거부감도 강해 임대주택+월세주택의 약점이 혼합된 뉴스테이를 두고 또 다시 정부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건설업계의 설왕설래 속에 지난해 9월 대림산업이 인천 도화지구에 뉴스테이 1호 아파트인 ‘e편한세상 도화’를 최초로 선보였다. 그리고 e편한세상 도화는 예상을 뒤엎고 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이 뉴스테이 첫 주자로서 비교적 성공적인 주택시장 데뷔를 알리면서 한화건설이 뉴스테이 2호인 ‘수원 권선 꿈에그린’을 공급한데 이어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뉴스테이에 뛰어들었다.

21일 현재 2016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1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과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8개 건설사가 이미 뉴스테이를 공급했거나 공급을 검토 중에 있다.

월세 임대주택이라는 편견을 깨고 뉴스테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뉴스테이 인근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가격에 월세 시세를 맞추도록 하면서 건설사들은 뉴스테이 임대료로 일정한 수익성을 확보하게 됐다.

정부는 소비자들에게도 뉴스테이 월세료에 대한 유인책을 제시했다. 우선 임대료 상승룰을 연 5%로 제한했다. 지난 2011년 이후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연평균 8%가량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뉴스테이가 전세주택보다 강점이 있는 셈이다.

특히 대림산업의 경우 국내 최초의 뉴스테이 단지인 ‘e편한세상 도화’의 임대료 상승률을 연 3%로 제한했다. 정부 기준보다 연 2%포인트 낮춰 임대료 상승 부담을 낮춘 것이다.

뉴스테이 제2호인 한화건설의 ‘수원 권선 꿈에그린’의 경우 임대기간에 보증금을 인상하지 않고 월세만 연 5% 인상한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보증금 증감에 따라 월세가 변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대우건설의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연간 3%의 임대료 인상을 적용했다. 롯데건설이 공급한 뉴스테이인 ‘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 롯데캐슬’은 4년 장기계약자에겐 임대료 인상이 없고 8년 계약 희망자에게는 특별공급 혜택이 제공됐다.

아울러 건설사들의 고급화 노력도 뉴스테이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한화건설의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4베이, 판상형, 대형 드레스룸, 펜트리, 알파룸 등 일반 아파트와 동일한 평면 설계를 도입했으며 발코니 무상 확장을 지원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는 뉴스테이 최초로 테라스, 복층형 설계를 도입했다. GS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공급한 ‘동탄레이크자이 더 테라스’는 단지 전체를 100% 테라스하우스로 구성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e편한세상 브랜드를 뉴스테이에 그대로 적용하는 만큼 마감재 등 내부 시설뿐만 아니라 외부 단지 조경까지 e편한세상 일반분양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공급했다”며 “이로 인해 월세 임대주택의 이미지가 존재하는 뉴스테이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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