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김남정 부회장 M&A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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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 김남정 부회장 M&A 광폭행보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6.09.2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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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스타키스트 인수 이후 M&A 진두지휘..3년 간 7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후 “수산·식품·포장재·물류” 그룹 4대 성장동력으로
사진=동원그룹.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사진)이 전개하고 있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원그룹은 국내 3위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를 계기로  물류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동부익스프레스 대주주는 KTB PE, 큐캐피탈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다. 인수가액은 4700억원 가량으로 동원그룹 최대 M&A(인수합병) 규모다.

이번 거래는 동원그룹 김 부회장이 주도했다.

당초 지난해 동부익스프레스가 시장에 나왔을 당시에도 동원그룹은 입찰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과 CJ대한통운, 한국타이어, 한앤컴퍼니 등 6개 후보가 관심을 보이면서 가격이 치솟아 숏리스트(적격예비후보)에만 이름을 올리고 일치감치 발을 뺐다. 결국 현대백화점이 단독 응찰해 가격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지난해 말 거래가 무산됐다.

김 부회장은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 주체인 KTB PE의 경영진이 올해 바뀐 것에 주목해 물밑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KTB PE는 송상현 대표를 선임했다. 경영진 교체와 맞물려 수 개월 간 협상을 진행하다 추석 연휴 동안 계약을 급진전 시켜 바인딩 MOU(구속력 있는 MOU)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2008년 세계 1위 참치통조림 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를 3억달러에 인수하는데 앞장서면서 경영 전면에 등장했다. 이후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M&A에 나서 최근 3년 간 6건의 인수합병을 성사시켰다. 이번 건을 포함하면 총 7건이다.

앞서 동원그룹은 2014년 필름 및 판지상자 제조사인 한진피앤씨를 인수했고 그 해 10월 음료수 포장재 기업인 테크팩솔루션(전 두산테크팩)과 해외 캔·유리 제조업체 아르다 사모아를 사들였다. 다음해인 2015년에는 베트남 포장재기업인 TTP와 페트병 제조사인 MVP 인수합병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에는 온라인 축산물 유통기업인 금천을 인수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7월 온라인 반찬 간편식 사업을 영위하는 더반찬을 인수합병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외연 확장으로 동원엔터프라이즈는 현재 자회사 6개와 손자회사 23개, 증손회사 11개 등 총 41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그룹의 주력 산업인 수산업, 식품, 포장재 사업군에 물류 사업을 더 해 시너지를 발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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