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시장의 새로운 문을 여는 "3일간의 아트렉처" 현장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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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시장의 새로운 문을 여는 "3일간의 아트렉처" 현장 소통
  • 김종혁 기자
  • 승인 2016.09.02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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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순,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모두에게 미술 교육을”
김중만, 슈퍼마켓에서 사고파는 예술…더 많은 이들에게 예술 소유의 기쁨을!
미야쓰 다이스케, 차곡차곡 모은 월급으로 ‘나만의 컬렉션’ 완&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미술품이 비싸다고.? 천만에..미술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정 계층만 향유하는 부유함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예술이 합리적인 가격과 보다 말랑말랑한 분위기로의 변신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첫 선을 보인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2015(Affordable Art Fair Seoul 2015)’는 합리적인 가격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예술을 추구하며 3일간 1만 4000명의 관람객 수와 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미술 시장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미술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영향을 미치는 세 명의 인물이 있다. 아트 컬렉터 미야쓰 다이스케와 포토그래퍼 김중만, 그리고 ‘우리들의 눈’ 디렉터 엄정순이다.

월급쟁이 컬렉터되다 -미야쓰 다이스케

미야쓰 다이스케

‘월급쟁이, 컬렉터 되다’의 저자 미야쓰 다이스케는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400점의 예술 작품을 소유한 세계적인 아트 컬렉터로 변신했다.

그는 1994년 쿠사마 야요이의 예술 작품에 반해 월급을 털어 작품을 구입하면서부터 아트 컬렉터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매달 월급이나 보너스를 모아 훌륭한 예술 작품들을 손에 넣게 된 미야쓰 다이스케는 자신만의 컬렉션을 위해 집을 짓고 꾸미는 ‘드림하우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의 ‘드림하우스’에서는 예술 작품이 벽지가 되고 카펫이 되며 의자가 되기도 한다. 미야쓰 다이스케는 예술은 부유한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으로 들어와 즐거움을 주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소통하게 만드는 매개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아트 수퍼마켓' 판매대에서 고르는 예술사진 - 사진작가 김중만

김중만

포토그래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중만 작가는 예술 작품을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는 문화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6월 진행된 김중만 작가의 ‘아트 슈퍼마켓’은 예술 소비에 대한 그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그는 43년간 찍어온 작품 중 1만 5000여 점을 장당 1~3만 원의 가격에 아트 슈퍼마켓의 매대에 올렸다. 누군가 작품을 사 가면 빈 자리에 새로운 작품이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된 그의 아트 슈퍼마켓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예술을 소유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꾸고, 더 많은 사람들이 예술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고자 기획됐다.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시각장애인에게 예술을 -우리들의 눈 디렉터 엄정순

미술 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다. 미술이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다.

모두를 위한 시각 장애인을 위한 미술 교육을 만드는 비영리사단법인 ‘우리들의 눈’ 엄정순 디렉터는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시각 장애의 여부에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세상을 볼 권리가 있으며 그것은 미술 교육을 통한 오감 교육으로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렇듯 예술과 예술 시장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열어주는 아트 컬렉터 미야쓰 다이스케와 포토그래퍼 김중만, 그리고 엄정순 디렉터의 철학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우리들의 눈'은 <서초구립반포도서관>과 함께 한빛맹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술교육을 해오고 있다. <매일일보 2016년 8월 19일자 -길 위의 인문학 '유니버설 인문코끼리' 참조>

어포더블 아트페어 강연 (9.9~9.11)-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오는 9월 9일(금요일)부터 11일(일요일)까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알림 1, 2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되는 어포더블 아트페어(Affordable Art Fair)가 강연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

아트 컬렉터 미야쓰 다이스케의 강연은 9월 10일(토요일) 오후 1시~2시 40분 진행되며 △포토그래퍼 김중만의 강연은 9월 9일(금요일) 오후 2시~3시, △엄정순 디렉터의 강연은 9월 11일(일요일) 오후 2시~3시에 진행된다.

한편, 어포더블 아트페어 서울 2016 현장에서 펼쳐지는 ‘3일간의 아트렉처’는 어포더블 아트페어와 의견 있는 경제 채널 SBSCNBC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 개최하는 것으로, 미야쓰 다이스케와 김중만, 엄정순의 강연 외 최진한 앰허스트 대표, 홍지혜 아트 컨설턴트, 박경신 미술법 전문가 등의 강연도 준비돼있다.

‘3일간의 아트렉쳐’는 현재 온오프믹스(http://onoffmix.com/event/76082)를 통해 선착순으로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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