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 겪는 지방 부동산시장 하반기 대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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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겪는 지방 부동산시장 하반기 대전망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9.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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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뒤 ‘5만여가구’ 분양 쏟아져
지방지역 미분양·집값 하락 심화 우려
울산시 중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정윤 기자] 공급과잉 위기감이 맴돌고 있는 지방 부동산시장에 추석연휴가 끝나면 아파트 5만여가구가 쏟아진다.

한 부동산 전문업체는 추석 연휴 이후 9~10월까지 지방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66개 단지 4만9682가구라고 1일 밝혔다.

대전·부산·울산 등 광역시에선 21개 단지 1만299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부산 동래구 명장동 명장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명장’을 10월 분양한다. 전체 1384가구 중 일반분양이 828가구를 차지한다.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명장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하며 동신중, 학산여중, 금정고, 혜화여고 등이 있어 좋은 교육 환경도 마련돼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 84㎡ 660가구 규모의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를 9월 추석 이후 분양할 계획이다. 부산도시철도 3호선 사직역과 종합운동장역 사이에 위치한 이 단지 바로 앞에는 창신초교를 비롯해 남문초, 여명중, 동인고, 동래고, 사직여고, 중앙여고 등의 학군이 조성돼 있다.

반도건설은 울산 북구 송정지구 B5블록에 84㎡ 1162가구 대규모인 ‘울산 송정 반도유보라’를 10월 분양한다. 송정지구는 동해남부선 송정역이 송정박상진호수공원 앞에 2018년 들어설 예정이다. 국도 7호선(산업로)과 동해남부선이 인접해 있어 이동이 수월하다.

포스코건설은 대전 관저지구 41블록에 짓는 ‘관저 더샵 2차’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4~101㎡ 954가구 규모다. 주변에 구봉산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인근에 대형마트는 물론 관저지구 중심상업시설, 건양대병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해 있다.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45개 단지, 3만6684가구가 추석 이후 분양을 준비 중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세종시 고운동 1-1생활권 L1블록에 998규모의 ‘세종 파라곤’을 9월 분양한다. 세종 1-1 생활권의 경우 세종시에서도 가장 높은 녹지율을 갖춘 친환경 권역이다. 혁신유치원인 두루유치원과 두루초, 두루중, 과학중점학교인 두루고와 인접해 있는 등 교육환경이 조성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전북 전주시 송천동 에코시티 11블록 ‘에코시티 더샵’ 3차를 10월 분양한다. 전용 59~117㎡, 644가구로 조성된다. 중앙호수공원인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도서관, 문화센터 등이 들어서는 복합커뮤니티센터가 인근에 마련돼 있다.

중흥건설은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진주혁신도시 A12블록에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10월 공급한다. 전용 84~110㎡ 1143가구 대규모로, 인근에 무지개초를 비롯해 중고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연내 롯데아울렛이 입점을 준비 중이다.

지방지역의 경우 대규모 구조조정 등을 비롯해 인구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아파트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지자 미분양이 늘어나고 집값은 하락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 부동산시장에 공급과잉 문제에 대한 우려는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며 “그럼에도 건설사들은 인허가, 토지매입비용 등의 이유로 끊임없이 지방지역에 신규 아파트 공급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시장의 양극화 또한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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