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공원,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만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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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공원,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만나 ‘시너지’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8.3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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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원 조성 특례제도, 건설사 아파트 공급 통해 새 단장
주거 쾌적성 수요와 도심 위치한 입지한 장점 부각 인기
민간공원 조성 특례제도를 통해 다음 달 중순 공급 예정인 ‘e편한세상 추동공원’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오랜 기간 방치돼 노후가 심한 공원 주변에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개발 방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54년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지정된 후 사실상 60년 동안 방치돼 있던 의정부 시 소재 추동근린공원이 새 단장을 한다. 이 추동근린공원에 다음 달 중순경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 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이 개발의 계기가 됐다.

추동근린공원은 오랫동안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분류돼 있던 곳. 오는 2020년까지 개발되지 않을 경우 이 공원은 공원시설에서 해제될 운명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림산업의 아파트가 지어지는 ‘민간개발’ 제안 방식으로 공원개발이 추진되면서 추동공원은 오는 2018년까지 축구장 99배 규모(약 71만㎡)의 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된다.

민간공원 조성 특례제도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 21조의2(도시공원 부지에서의 개발행위 등에 관한 특례)에서 규정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0년에 시행될 도시 공원 일몰제를 대비해 난개발 현상과 공원 해제를 최소화 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도입했다.

보통 공원 조성은 해당 공원이 속한 지자체에서 도시공원 용지를 사들여 공원을 조성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지자체 재정상 공원 조성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민간 기업이 공원을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특례제도가 만들어졌다.

해당 제도를 통해 민간 기업이 개발할 수 있는 민간 공원은 미조성된 5만㎡ 이상 규모의 도시공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중 개발이 용이한 부지 30%는 녹지와 주거, 상업지역에 허용되는 개발사업을 하고, 나머지 부지는 70%는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방식이다.

각 지자체에서도 이 제도를 적극 반기고 있다. 추동공원이 위치한 의정부시 관계자는 “추동공원이 오랫동안 개발이 더딘 관계로 장기 미집행 공원부지로 묶이는 바람에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많았다”며 “이번 개발로 주거환경 개선은 물론 의정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대부분의 장기미집행 도시공원들은 수십년 전부터 공원으로 지정된 곳들로서 도심 내 입지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에 기존 도심에 갖춰진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누리면서 공원이라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다는 점에서 ‘공원 속 아파트’라는 강점도 갖추고 있는 것.

대림산업 관계자는 “다음 달 중순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추동공원’은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과 인접해 입지조건이 매우 우수한 단지다”라며 “인근의 추동공원은 사실상 부지만 공원으로 분류돼 있던 곳으로, 이번 분양과 함께 대대적인 개발이 온전한 공원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림산업은 아파트 시공과 함께 추동공원을 축구장 99배의 공원으로 재탄생 시킬 것이다”라며 “단순한 공원 개발이 아닌 아파트 단지 전체가 공원으로 둘러쌓인 ‘숲세권’ 아파트가 탄생하는 셈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생태공원 속 아파트라는 입소문이 펴지면서 아직 견본주택이 개관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150통 이상의 문의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사전 분양홍보관에도 상담객들로 매 시간 가득 차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추동공원 개발 사례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아파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대림산업에 이어 대우건설도 최근 수원시 영흥공원 개발사업의 최종 시공사로 선정되는 등 민간공원 조성 특례제도는 건설사들의 새로운 사업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규모 공원 개발과 함께 아파트를 공급할 경우 수익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사업에 참가하게 됐다”며 “수원 영흥공원 부지 규모는 14만7000평에 달하는 대규모 용지로 거주시설의 몇 배에 달하는 부지가 아파트를 둘러싼 근린 시설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규모 공원 개발과 함께 아파트를 공급할 현재 이 곳에 푸르지오 아파트 신규 분양 단지 공급을 계획 중으로 녹지 조경이 강조된 ‘숲세권’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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