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번트 리더십’ 이정현, ‘민생·소통’으로 난국돌파
상태바
‘서번트 리더십’ 이정현, ‘민생·소통’으로 난국돌파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08.31 14:46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0도인사·자신낮추기… 추미애 향해 “왕선배님, 저는 조족지혈”
‘머슴’ 자처해 ‘광폭’ 민생현장 직접방문… ‘국민공감전략위원회’ 신설로 소통강화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모래내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서번트 리더십(servent leadership, 섬기는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서번트 리더십으로 새누리당을 수술하겠다”며 당대표 출마선언을 했던 이 대표의 ‘민생정당 프로젝트’가 윤곽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당의 백드롭부터 ‘섬기는 머슴, 행복한 국민’으로 바뀌었다. 이 대표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것이다.

‘머슴’은 이 대표의 별명이다. 보수정당에게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호남을 뚫었을 때 얻었던 별명이다. 이 대표는 지역구 주민을 일일이 만나 “섬기겠다. 열심히 하겠다”며 소통에 나서 보수정당에 닫혀있던 지역주민의 마음을 열었다.

이 대표의 상대방을 높이고 자신을 낮추는 언행도 유명하다. 선거 기간동안 지역주민들에게 뿐만 아니라, 최근 당대표가 된 후에도 민생현장에서 만난 소상인, 농민들에게 ‘90도인사’를 하며 얘기를 경청했다.

최근 당선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도 화제가 되었다. 이 대표는 추 대표에게 “대선배님을 넘어 정말 왕선배”라며 “솔직히 정치력 부분에 있어서 정말 추 대표님에 비하면 저는 조족지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제1당이자 집권여당의 대표이면서도 제2당의 야당대표를 향해 스스로 자신을 낮춘 것이다.

이러한 ‘머슴’ 스타일은 당을 개혁하는 방식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당대표가 직접 민생현장을 방문하며 솔선수범하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의 민생현장 방문은 쉼이 없다. 수원 못골시장·대한노인회·마포소방서·관악경찰서·서산 폭염피해현장·소상공인 연합회 등이 일주일동안 소통하기 위해 직접 방문한 곳이다. 그야말로 ‘광폭행보’다.

특히 서울 마포소방서와 관악경찰서 봉천지구대는 언론에 대한 사전 예고나 기관과의 일정 조율 없이 이뤄진 ‘깜짝’ 방문으로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31일에는 폭우피해를 입은 울릉도에 직접 전화를 걸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수일 울릉군수와 통화에서 “울릉도는 공장도 없고 재정자립도도 너무 낮아서 어려움이 많지 않느냐”며 “상당 부분 정부의 예산 지원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극 관심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수와의 약속한 대로 곧이어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한민구 국방부장관·박인용 국민안전처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

이러한 민생현장 방문에 이어 ‘소통’에도 이 대표는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민생이고 현장이고 소통이다”던 이 대표는 당내 국민공감전략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김성태 의원을 내정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는 워낙 서민적이고 국민의 삶속에 들어가 답을 찾겠다는 신념이 확고하다”며 “당내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만큼 대표는 당을 서민정책 정당의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표가 국민공감전략위원회를 강조하는 것은 소통을 강화해 서민들의 아픔을 미리 헤아려 사전에 관련 정책과 법안을 마련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기 위함”이라며 “본 위원회는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데이터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해 맞춤형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허봉 2016-08-31 19:01:30
지금까지 없었던 진짜 머슴
큰머슴이 되어
노무현대통령 이상의 국민을 섬기는 정치인이 되 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