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김부겸…여야 비주류 잠룡들 고개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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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김부겸…여야 비주류 잠룡들 고개드나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8.31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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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이전 이어 모병제 논의 들고나온 남경필
“너무 문재인 대세론이라 나왔다” 제동건 김부겸
지난 17일 오후 제주 서귀포 ICC에서 열린 '제43차 CBMC(기독실업인회) 한국대회'에 참석한 남경필 경기지사(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여야 주류 지도부 등장에 비주류 대권잠룡들이 기지개를 켜고있어 주목된다. 주류 계파가 지지하는 유력 대권잠룡에 맞서 비주류로서 이슈를 주도해 입지를 넓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권의 잠룡으로 분류되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모병제 논의에 불을 붙였다. 앞서 수도이전과 개헌론에도 적극 목소리를 내온 만큼 이슈주도에 적극적이다.

남 지사는 31일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지금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데 2025년에는 (신생아가) 30만명대로 확 떨어진다”며 “현재의 병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모병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작지만 강한 군대, 사람보다는 기계화된 병력과 첨단 장비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그의 제안에 사회자가 ‘세종시 수도이전과 모병제 도입 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대권 예비주자로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내년 상반기에 결정을 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남 지사는 “제가 수도이전 등을 얘기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위기로 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토론을 안 하면 갑자기 위기가 다가올 수 있기 때문”라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굵직굵직한 아젠다를 놓고 토론하는 대선이 됐으면 좋겠다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권도전과 관련 “다른 의원들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지만 너무 ‘문재인 대세론’ 하니까 이건 아니다 해서 저라도 나선 것” 이라고 문 전 대표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야당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인데 언론에서 미리 대세론이라고 대의원들의 선택 결과를 예단해 버리면 당의 생명력이 죽는다. 그래서 대세론을 기정사실화하지 마라, 정 안 되면 나라도 도전하겠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전날(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실상 대권도전 의사를 밝혔다. 그는 “당권 불출마 선언 이후 사실상 대선경선 출마를 준비해왔다”며 “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본인에 대해 “앞에 걸림돌이 있다고 피해가거나 그렇지는 않다. 제가 조금 성격은 신중한 편인데 일단 결정이 되면 그렇게 돌파해가는 또 그런 뚝심은 좀 있다”며 대선경선에서의 완주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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