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택지공급 중단, 건설사 가을 사업 ‘돌파구’는 혁신·기업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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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택지공급 중단, 건설사 가을 사업 ‘돌파구’는 혁신·기업도시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8.30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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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5 가계대책 신규 공급 감소, 올 가을 건설사 혁신·기업도시 진출 ‘활발’
현대건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호반건설 원주기업도시 등 공급 물량 풍부
원주기업도시 소재 '호반베르디움' 조감도. 사진=호반건설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지난 25일 정부가 주택 공급량을 줄이기 위해 건설사들의 신규 택지 공급을 억제하는 ‘8·25 가계대책’을 내놨다.

이에 올 가을 각 건설사들은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입지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애쓰고 있다. 건설사들이 새 먹거리로 찾은 시장은 혁신·기업도시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건설·호반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이 오는 9월과 10월에 연이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에 신규 공급을 준비 중이다.

건설사들이 혁신·기업도시에 분양을 늘리는 것은 정부가 이 곳에 입주하는 기업 종사자의 주거 안정과 경제활성화 등을 위해 규제를 완화한 지역이 바로 혁신·기업도시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통상적으로 아파트 1순위 청약의 경우에는 거주지 제한에 따라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만 1순위 청약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업도시나 혁신도시, 도청이전 신도시 등은 거주지 제한 없이 전국 어디서나 청약이 가능하다. 도시의 신속한 발전과 입주민의 빠른 증가를 유도하고자 청약 문턱을 대폭 낮춘 것.

여기에 혁신·기업도시는 공공기관과 대기업은 물론 협력업체들도 입주해 지역 내 생산과 고용을 유발, 지역 발전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또한 기업이 들어서면서 주변지역으로 교통, 생활편의시설 등 인프라도 새롭게 갖춰지게 된다.

자연스레 주택 시장에서도 혁신·기업도시 분양단지들은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대방건설이 진주혁신도시에 공급한 ‘진주혁신 대방노블랜드’는 최고 259.3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조기 완판에도 성공했다.

호반건설이 올해 초 원주기업도시에 공급한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8블록)’ 역시 765가구 모집에 2558명이 몰렸다.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수천만원의 프리미엄도 붙었다. 중흥건설이 2014년 9월 원주혁신도시에 공급한 ‘원주혁신 중흥S클래스프라디움’의 전용면적 107㎡형 9층의 분양권은 지난달 2억8680만원에 거래됐다. 최초 분양가인 2억3820만원보다 4860만원이 올랐다.

또한 2015년 9월 라온건설이 진주혁신도시에 분양한 ‘라온프라이빗’의 전용 84㎡형 5층의 분양권은 2억7100만원에 거래됐다. 불과 1년 만에 최초 분양가인 2억2800만원보다 43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이에 오는 9~10월 혁신·기업도시에는 각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이 속속 예정돼 있다. 우선 호반건설은 오는 10월 원주기업도시에서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2·3차(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2차 892가구, 3차는 824가구를 합쳐 1722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중흥건설도 10월에 진주혁신도시에 ‘진주 중흥 S클래스’의 공급을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84~110㎡, 1143가구로 구성된다. 같은 달 우미건설은 중견 건설사 중 최초의 뉴스테이 아파트인 ‘충북혁신도시 린스테이’를 충북혁신도시에서 공급한다.

이 밖에도 부영주택은 김천혁신도시에 917가구 규모의 ‘부영 사랑으로’를 짓고, 대방건설은 전주·완주혁신도시에 490가구 규모의 대방 노블랜드를 선보이는 등 건설사들의 혁신·기업도시 진출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The PR 관계자는 “혁신·기업도시에 들어서는 분양 단지는 이전기업 종사자 등 잠재 수요층이 넓은데다 청약 1순위에서 거주지 제한이 없는 곳도 많아 전국구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특히 이들 단지에는 혁신·기업도시로 이전한 기업에 근무하는 고학력, 고소득자들이 거주하게 되면서 주변 교육여건이 덩달아 향상되는 등 배후수요도 탄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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