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공채 스타트…산업계, 이공계 인재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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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공채 스타트…산업계, 이공계 인재 잡아라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6.08.29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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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으로 이어지는 취업설명회·경진대회·포럼 확대
R&D 인재 육성을 위한 아카데미·프로그램도 주목
▲ 삼성전자가 지난 18일 서울 R&D 캠퍼스에서 개최한 '제 2회 삼성 대학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SCPC)' 본선에서 학생들이 프로그래밍 실력을 겨루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하반기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산업계가 기업 경쟁력 향상과 직결되는 R&D 인재 확보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하반기 공개채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가장 먼저 현대차가 30일부터 서류 접수에 들어가며, 그 뒤를 이어 SK그룹과 LG그룹이 9월1일부터, 삼성그룹이 같은 달 9일부터 공채에 돌입한다.

시장의 ‘퍼스트 무버’로 자리하기 위해서 각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설비투자 뿐만 아니라 R&D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 R&D 캠퍼스에서 ‘제2회 삼성 대학생 프로그램밍 경진대회’ 본선을 개최했다. 이 대회는 소프트웨어 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대회의 1위와 2위 입상자에게 해외 전시회 참관기회를 주고, 입상자 전원에게는 삼성전자 입사 지원 시 우대 혜택도 부여할 방침이다.

이번 대회는 전년 대비 상금 규모도 1억원으로 늘렸으며, 수상자도 기존 23명에서 38명으로 확대했다. 삼성전자의 R&D 인재에 대한 투자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서울에 R&D캠퍼스를 열고 디자인, 소프트웨어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서초사옥에서 근무하던 디자인 부문, 수원디지털시티 연구개발 인력 5000명 이상이 서울 R&D 캠퍼스로 이동해 연구개발 역량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R&D, 플랜트 등 일부 부문에 대해 공채를 진행한다.

지난주 하반기 잡페어를 개최한 현대자동차는 올해 구직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잡페어 기간도 늘렸으며, 스펙을 벗어난 채용을 위해 서류 전형을 제외 시켜주는 ‘자기PR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지난 상반기에도 현대차그룹은 ‘제6회 글로벌 톱 탤런트 포럼’을 열고 해외 이공계 인재 영입에 나선 바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시무식에서 “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동차산업 기술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2018년까지 R&D 투자에만 13조3000억원을 투입한다는 청사진을 밝힌 만큼 관련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SK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5년째 글로벌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에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해 산업 트렌드 파악과 동시에 우수 인재 영입에 나선 것.

특히 SK는 계열사별로 거시적 차원의 인재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SK C&C는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위해 이달 초 ‘SK 빅데이터 아카데미’를 개설했으며, SK하이닉스는 어린 이공계 학생들의 육성을 위해 과학기술 공모전과 ‘IT창의과학탐험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LG 역시 국내외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이색 채용설명회를 비롯해 다각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색 채용 설명회인 ‘테크니컬 톡’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개최하고 있다. R&D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것으로 사업장에 대학생들을 초청해 경영진 특강, 기술 체험, 직무상담 등을 제공한다. 지난 상반기에는 구미 사업장에서 테크니컬 톡 행사를 진행했으며, 올해 하반기는 파주사업장에서 수도권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구본무 LG 회장은 5년째 미국에서 열리는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수 R&D 인력 확보에 직접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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