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유통협 “골목상권에게 갤노트7 열풍은 ‘먼 나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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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유통협 “골목상권에게 갤노트7 열풍은 ‘먼 나라 일’”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6.08.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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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차별 지적…대형 유통·직영점만 ‘나눠먹기’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갤럭시노트7’ 출시로 인해 판매 호황을 맞은 대형 유통·직영점과 달리, 골목 판매점은 불공정 행태에 신음하며 통신시장에서 철저히 소외됐다고 29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의 예약 가입이 40만대를 돌파하는 등 인기가 뜨거워지자 골목상권 유통인들도 시장에 활기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이 정식 출시되자 대형 유통·직영점으로의 쏠림 현상이 더욱 악화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공식 사과할 정도로 심각한 ‘품귀 현상’이 벌어진 가운데, 갤럭시노트7의 재고가 대형 유통·직영점을 중심으로 먼저 공급되고, 영세한 골목상권은 차별적 공급으로 소외됐기 때문.

협회 측은 갤럭시노트7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골목상권에선 단말기 재고가 없어 예약취소, 고객 불만 등을 야기하고, 구입을 원하는 고객들에게는 판매 시점도 알릴 수 없는 상황리가 설명했다.

반면 대형 유통과 직영점에선 예약가입 소화는 물론, 갤럭시노트7의 현장판매, 즉시개통까지 이뤄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골목상권이 유치한 갤럭시노트7 예약 고객들은 단말기의 수령이 늦어지자, 예약을 취소하고 재고가 많은 대형 유통·직영점에서 단말기를 직접 구매하는 사태까지 나온다.

이통유통협회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흥행으로 빚어진 일시적인 호황기 속에서 웃을 수 있는 것은 대형유통과 직영점 뿐이다”라며 “소외된 골목상권은 발만 동동 구르며 예약 고객마저 뺏길까 전전긍긍하며 울상 짓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그동안 판매점과 대형 유통망·직영망 간의 불공정 경쟁에 목소리를 내며 상생을 촉구해 왔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노트7 품귀 현상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대형 유통망·직영망은 판매점과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통유통협회 관계자는 “골목상권이 차별받고, 불공정한 경쟁의 피해자가 돼 온 것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라며 “20만 유통인이 차별받지 않고 불공정한 경쟁으로 피해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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