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체코·폴란드 등 중유럽 국가 해외건설시장 진출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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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체코·폴란드 등 중유럽 국가 해외건설시장 진출 지원 나서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8.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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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인 국토부 장관 등 민관합동 수주지원단, 동유럽 4개국 현지 방문
지난해 12월 체코 프라하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비세그라드 그룹(V4) 4개 국가 정상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체코, 폴란드 등 중유럽 건설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수주지원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강호인 국토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해외건설 민관합동 수주지원단이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4개 국가를 방문해 해외건설 수주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수주지원단은 체코와 폴란드에서 해외건설 인프라 분야 주요 발주처 장관 등 고위급 인사 면담을 통해 현지 정부가 주도하는 인프라 개발사업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지난해 12월 체코 정상 순방 시 개최된 정상회담 후속조치 등을 이행할 계획이다.

수주지원단에는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와 엔지니어링 분야 민간 기업 등이 참여한다.

이들 4개 국가는 ‘비세그라드 그룹(V4)’이라는 공동협의체를 결성해 서로 협력 중이다. 이들 국가는 사회주의 국가에서 시장 민주주의 국가로 성공적으로 체제를 전환한 이후 시장경제 질서에 성공적으로 편입, EU 경제의 신 성장 동력 역할을 하는 국가들이다.

특히 V4 국가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우리 건설 기업의 진출이 미약했던 유럽건설 시장에 진출 교두보로서 역할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체코 방문 시 열린 한-V4 정상회담을 통해 이들 국가들과 인프라 분야에서의 미래지향적 파트너십 강화에 합의, 우리 기업의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방문 국 중 체코는 EU기금 등을 통해 교통인프라, 지역개발, 환경 분야 등에 대한 자금 투입을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우리 기업의 진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이다.

체코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20년간 EU기금 총 240억 유로를 확보하고 이중 철도, 도로 등 교통인프라 현대화와 친환경 교통 구축에 47억 유로를 배정했다.

이에 수주 지원단은 체코 현지의 고속도로, 공항확장, 공항철도와 관련된 프로젝트에 대해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고, 고속철도 및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유럽연합기금의 최대 수혜국인 폴란드 역시 향후 인프라 및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기업의 진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이다.

또한 폴란드는 지난달부터 V4의 의장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주지원단은 폴란드 인프라장관과 지난해 한-V4 정상회담 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한-V4 간 고위급 인프라회의의 개최에 대한 구체적인 구성방안 등을 논의하고 한-V4 간 협력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수주지원을 통해 꾸준한 경제성장을 통해 유럽의 신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V4와의 협력 채널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이들 중부 유럽 국가들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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