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왜 이렇게 두 축제에 목메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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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 왜 이렇게 두 축제에 목메고 있는 것일까?
  • 김동기 기자
  • 승인 2016.08.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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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청

[매일일보] 많은 축제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부산 기장군이 또 다른 축제를 기장군의회의 3차례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하고 있어서 그 이유에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기장군 축제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준해 해마다 철마한우불고기축제, 기장멸치축제 등 8개의 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8개 축제 외에 부산일보가 주최한 ‘열린음악회’에 1억2천만원 지원, 국제신문에서 주최한 ‘기장캠핑페스티벌’에 2억원을 지원했다.

지방재정법 개정으로 올해부터는 관련 조례에 명시되지 않는 축제는 예산을 지원할 수 없게 되면서, 기장군이 두 축제가 추가된 조례 개정안의 세 차례 부결에도 불구하고 네 번째 조례개정안을 기장군의회에 상정했다.

그럼 기장군은 왜 이렇게 두 축제에 목메고 있는 것일까?

기장군은 정관열린음악회는 공연을 통해 문화적 향연을 만끽하게 하기 위해, 기장캠핑페스티벌은 오토캠핑 축제를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와 기장군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기장군의회 이현만 군의원은 “상정된 축제조례개정안에 추가된 2개의 축제는 지속가능한 축제가 아니다. 또 전통적인 축제도 아니며 단순히 언론사에 퍼주기 성격이 강한 축제로 보인다”고 주장한다.

전공노 기장군지부(지부장 강기욱)도 “결국 오규석 군수는 말뿐인 ‘군민혈세’를 본인의 치적 홍보비로 언론에 물 쓰듯 퍼주고 있는 셈이다.”고 비판했다.

현재 기장군 축제 관련 조례에는 일광낭만가요제, 철마한우불고기축제, 정관생태하천 학습문화축제, 기장멸치축제 등 8개의 축제가 명시돼 있으며 이 8개 축제는 해당 지역 주민들이 참여한 축제추진위원회에서 주최를 맡아 진행한다.

그러나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정관열린음악회, 기장캠핑페스티벌의 지난해 행사는 지역 언론사에서 주최했다. 결국 언론사 행사에 기장군 예산을 지원한 꼴이 됐다.

이 같은 이유로 일부에서는 이번 축제 관련 조례 개정안은 언론사에 퍼주기 위한 개정안이라면서 반대하고 있다.

전공노 강기욱 기장군지부장은 “이 두 축제의 주최는 공모 형식을 빌리지만 결국은 언론사에서 진행한다”면서 “삭감된 언론사 예산 재편성 웬말인가?”, “기장군의회 성실한 예산 심의를 촉구한다”라는 피켓 1인시위도 펼치고 있다.

이번 조례개정안은 지난 26일부터 9월2일까지 열리는 기장군의회 제217회 임시회 기간 중 오는 29일 열리는 교육복지행정위원회(문정숙 위원장, 백영희, 이승우, 김정우, 이현만, 권상섭 위원)에서 이 개정안이 다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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