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IPO 시장, 빅3 외 ‘대어급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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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IPO 시장, 빅3 외 ‘대어급 풍성’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6.08.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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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중소형·외국계 줄줄이 입성 준비

[매일일보 김현정 기자]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어급’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중소형 기업들도 공모주 시장의 틈새를 노리며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는 ‘김혜수 고기불판’으로 유명해진 생활가전 전문기업 자이글이 다음달 6일 상장을 앞두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자이글의 주력 상품은 조리 기구인 ‘자이글’이며 홈쇼핑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 현재 국내외 누적 판매량 230만대, 매출 2000억원을 달성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유니테크노와 과학기술 서비스업체인 에이치시티, 소셜카지노 게임업체 미투온도 최근 나란히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미국의 화장품 연구개발·생산 전문 기업인 잉글우드랩, 중국 기업인 케이만금세기차륜집단유한회사와 오가닉티코스메틱스홀딩스 등 외국계 기업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마쳤다.

잉글우드랩은 다음달 26∼27일 수요 예측을 거쳐 10월 4∼5일 청약을 받은 뒤 10월 중순 상장할 예정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익히 알려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 등 이른바 ‘빅3’ 외 다양한 기업이 신규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호텔리츠로는 처음 상장하는 모두투어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모두투어리츠)가 IPO 기대주로 떠올랐다.

모두투어리츠는 코스닥에 상장된 여행사 모두투어의 자회사로, 중저가 비즈니스호텔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부동산 투자회사다.

다음달 22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베트남 2개 법인을 상장시키기 위해 작년 5월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외국기업 지배지주회사(SPC) 제도를 이용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이 국내에 상장하는 첫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다음달 5∼6일 수요 예측에 이어 8∼9일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화승엔터프라이즈도 공모주 시장의 기대주로 꼽힌다.

화승엔터프라이즈는 화승인더스트리가 아디다스그룹 운동화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화승비나의 국내 상장을 위해 작년 11월 설립한 지주회사다.

다음달 8∼9일 수요예측, 21∼22일 청약을 거쳐 10월 초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스포츠·아웃도어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호전실업, 자동차 플라스틱 내·외장 전문부품 공급업체인 프라코도 최근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밖에 치과의료기기 제조·판매 업체인 덴티움, 의약품 제조·판매업체인 JW생명과학이 코스피 상장을 준비 중이다.

다만 최근 상장 기업들의 수익률이 공모가 대비 부진한 탓에 하반기 상장 예비기업들의 공모가는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상장한 중국기업 헝셩그룹의 공모주 청약이 올해 처음 미달(스팩 제외)을 기록한 데 이어 자이글은 최근 공모가를 공모 희망가 밴드(2만∼2만3000원)보다 낮은 1만1000원에 확정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투자는 기업과 공모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공모주 시장의 투자 심리, 외부 변수 등을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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