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오르는 安, 본격적인 대권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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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오르는 安, 본격적인 대권 행보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8.2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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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아들·며느리’ 이정현·추미애 염두에 둔 행보
“소명의식과 사명감으로 시대정신 이룰 것”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운데 검정색 상의)가 28일 오전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 증심사지구에서 지지자들과 대화하며 걷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호남 방문 이틀째인 28일 광주 무등산을 오르며 호남구애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부슬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초록색 옷과 우산 등으로 차림을 한 지지자 300명과 무등산 입구에 섰다. 이날 등산에는 손금주·최경환·송기석·김경진·이용주 의원 등이 함께했다.

안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 전날(27일)에는 여수와 광양, 구례를 거쳐 광주에서 1박을 했고 이날에는 호남인들에게 ‘어머니의 산’으로 불릴 정도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무등산을 오르면서 대권잠룡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했다.

문빈정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법선 주지스님은 안 전 대표에 “광주가 어머니인데 어머니 품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덕담을 건냈고 안 전 대표는 자리를 뜨며 기자들에게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무더운 폭염에 고생하셨는데 오늘 아침에는 막 비가 그친 직후라 공기가 참 맑다. 이렇게 우리 앞날에 많은 것을 열어주는 무등산 품에 안기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이어 “무등산(無等山)은 ‘등급이 없다, 차별이 없다’는 뜻”이라며 “지금의 시대정신이 격차 해소인데, 무등산이 그 시대정신을 알려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이번 호남행은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전남 곡성 출신이고 추 신임대표도 남편이 호남출신으로 ‘호남며느리’를 자청하고 있는 상태에서 국민의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호남민심을 다시 잡으려는 의도다.

안 전 대표는 “저는 아침에 무등산 기슭에 도착하면서 시대정신을 생각했다. 여기 모인 많은 분들도 시대 정신에 대한 열망으로 모이신 분들일 것”이라며 “더욱 소명의식과 사명감으로 시대정신을 이루기 위해 저와 국민의당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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