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신임 당 대표에 추미애 "추풍(秋風)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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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신임 당 대표에 추미애 "추풍(秋風)이 왔다"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8.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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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표율 54.03%로 1위…권역·부문별 최고위원 '주류'로 채워져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된 추미애 신임 당대표가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새로운 당 대표로 추미애 의원을 선출했다.

더민주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당 대표 선출을 진행한 결과 총 54.03%의 지지율을 얻어 추 의원이 선출됐다. 추 신임 대표는 대구 출신으로 5선 의원이다.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상곤 후보와 이종걸 후보는 각각 22.08%, 23.89%의 지지를 얻어 결국 고배의 잔을 마셔야 했다.

추 신임 대표는 당 대표 선출 후 수락연설에서 “온 국민을 힘들게 했던 찜통 더위가 사라지고 추풍이 불기 시작했다. 오늘 우리당에도 분열주의 패배주의 지역주의 악령을 몰아낼 추풍이 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추 대표는 “저에게 모아주신 한표 한표가 분열을 치유하고 강력하게 통합하라, 강력한 통합으로 강한야당 만들어라, 공정한 대선으로 승리하는 후보 만들어라, 반드시 정권교체 해내라는 그 명령, 천명으로 알고 받들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는 분열과 패배주의, 낡은 정치를 결별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는길 가지 않는다면 단호히 맞서겠다”며 “고난과 탄압이 있어도 그 길을 가야 강한 야당이 되고 강한 정당이 되는 것이다. 그래야 우리가 수권 대정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 신임 대표는 가장 먼저 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내면서 줄곧 선두주자로 여겨져 전대 결과 큰 이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추 대표는 특히 당내 최대계파인 친문(친문재인)계의 지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데다 ‘호남 며느리론’, 문 전 대표의 호위를 자처하는 등 주류계파에 구애를 벌여왔다.

이날 정견발표가 이뤄진 현장에서도 추 대표 응원의 함성소리는 단연 타 후보보다 앞섰다. 추 대표는 정견발표 도중 연신 박수소리가 쏟아지는 바람에 연설을 잠시 멈추기도 했다. 또 호문(문재인 호가호위)이라며 추 대표를 공격한 김·이 후보에게는 “나는 한번도 한 눈 판 적이 없고 오직 더민주만 지켜온, 한 길만 걸어온 민주당을 지키는 ‘친민(친민주당)’”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최고위원 선거 결과 역시 큰 이변 없이 주류계 인사들이 대거 선출됐다. 여성부문에서는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양향자 의원이, 청년부문에서는 친문계 인사인 김병관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노인부문 최고위원은 송현섭 후보가 선출됐다. 권역별 최고위원도 김영주(서울·제주), 최인호(영남), 전해철(경기·인천) 의원과 김춘진 전 의원(호남),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충청·강원)이 호선되는 등 차기 당 지도부에 주류계 인사가 대부분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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