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소환 앞두고 자살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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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소환 앞두고 자살한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 누구인가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6.08.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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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69·사진) 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서고 있다. 또 현장 주변에서는 이 부회장의 차량이 발견돼 현장 감식도 진행 중에 있다.

26일 오전 7시 10분경 경기도 양평균 서종면 한 산책로에서 60대 남성이 나무에 넥타이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시신은 산책로 가로수에 넥타이와 스카프로 줄을 만들어 목을 맸으나 줄이 끊어져 바닥에 누운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 옷 안에서 발견된 신분증으로 미뤄 보아 이 부회장으로 추정되나, 경찰은 더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지문을 분석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 부회장은 전날 밤이나 이날 새벽 양평 현장으로 와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 이 부회장이 이 현장과 어떤 연고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 부회장은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정책본부장을 맡아 신동빈 회장과 함께 총수 일가와 그룹 대소사는 물론 계열사 경영까지 총괄해온 롯데그룹 2인자다. 현재 주력계열사인 롯데쇼핑 등의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다.

1947년 8월 경북 경산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한국외대 일본어학과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뒤 롯데쇼핑 관리이사와 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거쳤다.

1990년대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을 도와 롯데쇼핑의 사세를 확장하는데 큰 공을 세우며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신임을 얻었다.

그는 2007년 정책본부 부본부장을 맡으며 당시 정책본부장이었던 신동빈 회장 밑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2011년 정책본부장에 오르기도 했다.

신격호 총괄회장 사람으로 분류됐던 이 부회장은 지난해 신동주·신동빈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거치며 신동빈 회장 편으로 노선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이 한창일 당시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열사 사장들의 ‘신동빈 회장 지지 성명’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영권 분쟁 이후 ‘신동빈의 오른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왔다.

앞서 롯데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 30분 이 부회장을 횡령·배임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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