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화력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근본적 대책 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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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근본적 대책 세워라.
  • 민옥선 기자
  • 승인 2016.08.26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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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현재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측정기구’ 조차 없어
한국서부발전 전경

[매일일보 민옥선 기자] 미세먼지∙석탄화력발전 서산태안 시민대책위원회는 25일 태안군청 브리핑실에서 태안화력에서 내뿜는 뿌연 미세먼지 때문에 서산과 태안은 파란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손꼽을 정도라며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세우라는 기자회견을 했다.

미세먼지∙석탄화력발전 서산태안 시민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 서해안에는 전국 석탄화력 53기중 47%에 해당하는 26기가 매일 1급 발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를 뿜어내고 있으며 여기에 생산된 전기의 61%는 1470㎞의 송전선과 4140개의 송전탑은 수도권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수도권으로 송전되는 전기는 10배 높은 비용을 들여 지중화한 송전선로를 통해 사용되며 미세먼지 발생을 막기 위해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까지 만들어 수 조억의 돈을 투입해 줄이고 있는 반면 전기 생산지인 충남 서해안은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 등 각종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환경피해와 건강피해와 사회적 갈등과 비용으로 인한 2조 7000여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한국서부발전이 운영하는 태안화력은 전국 560개 사업장중 먼지 배출량 전국 1위, 초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 배출량 전국 1위, 황산화물 배출량 전국 2위며 굴뚝에서 내뿜는 먼지의 배출허용기준은 초미세먼지 우리나라 환경기준의 1,000배에 해당하고,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의 2,000배 이상으로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로 미세먼지에 노출될 경우 출생 시 기대수명이 3년 단축되고, 석탄화력으로 인한 조기사망자가 연간 5,000여명 늘어나며, 신생아의 머리둘레와 대퇴부길이 감소, 치매 등 뇌 인지기능이 2년 이상 빨리 퇴화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연구결과이며 충남도와 단국대가 지난 3월에 발표한 태안화력 인근주민에 대한 건강역학조사는 일본 ‘이따이이따이’ 공해병의 원인이 된 카드뮴과 비소가 다른 지역주민보다 2배 이상 높았다”며 국민의 건강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정부는 물론 자치단체까지도 방관만 해왔다.

태안군은 현재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에 대한 측정기구 조차 전혀 없는 실정이며 서산시 또한 태안, 보령, 서천, 당진 화력에 둘러싸여 주민들이 1년 365일 1급 발암물질인 미세먼지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석탄화력 미세먼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하나 세우지 않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은 “미세먼지 저감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태안화력 1~8호기의 미세먼지 원인물질을 2030년까지 2단계에 걸쳐 2015년 대비 75% 감축할 계획이지만 미세먼지 저감계획은 한마디로 여론을 피해가기 위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기망행위에 불과하다며 올해 준공하는 9호기와 내년 4월에 준공하는 10호기의 먼지 배출허용기준은 각 20㎎/㎥이고, 올해 준공한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의 배출허용기준은 15㎎/㎥로 현재 운영 중인 인천 영흥화력의 배출허용기준 5㎎/㎥ 보다 3-4배 높은 수준이며 아직 준공하지 않은 석탄화력의 배출허용기준은 인천의 영흥화력보다 훨씬 나쁜 상태인데 기존에 석탄화력을 2030년까지 개선한다는 것을 누가 믿겠느냐며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전국 53기 화력발전 중 영흥화력과 정부가 폐기한다는 노후발전을 제외한 36기에 저감장치를 설치할 경우 미세먼지, 대기오염물질의 50%정도를 저감할 수 있고, 그 비용은 2조 8800억이면 된다며 서부발전의 모회사인 한전은 누진세 등으로 2015년 영업이익이 11조3천여억원이고, 올해도 14조여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벌은 수입은 외국계회사나 임원성과금 등으로 흥청망청 쓰면서 1년 영업이익의 1/4도 안돼는 저감장치설치 계획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고 했다.

영국과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석탄화력을 더 이상 증설하지 않고, 기존의 석탄화력도 수년 내에 폐쇄한다는 계획인 반면 한국서부발전은 2030년까지 기존의 석탄화력에 대해 개선작업을 한다고 하니 그동안 1급 발암물질을 마시며 살아온 주민들을 우롱한 한국서부발전과 정부 및 자치단체에 분노를 느낀다며 우리 아이들이 ‘파란하늘’을 보며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투쟁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편 미세먼지∙석탄화력발전 서산태안 시민대책위원회는 태안군청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한국서부발전 본사를 방문하기로 사전에 약속을 하고 25일 방문을 했지만 한국서부발전 측은 방문단을 맞이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않았으며 면담해줄 발전처장은 을지훈련 현장을 나가 있기 때문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어이없는 행동에 방문단을 당황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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