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北, 균열조짐…엘리트층 조차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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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北, 균열조짐…엘리트층 조차 무너져"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6.08.2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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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시작…북한군에 통보"
인민군 총참모부 성명…"이 시각부터 항시적 결전태세"
통일부 "UFG는 방어적 훈련…北 '핵 위협' 강한 유감"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세종청사간 을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우병우 민정수석도 자리에 배석해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엘리트층조차 무너지고 있다“며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망명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주재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삶은 도외시한 채 지속적인 공포통치로 주민들을 억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북한 정권은 내부 동요를 차단하고, 추가 탈북을 방지하면서 우리 사회에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테러를 포함해 우리를 겨냥한 각종 테러와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미연합사령부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연례적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합사는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를 통해 이날 오전 9시40분 판문점을 통해 북한군에게 UFG 연습 일정과 연습 목적이 비도발적인 성격리라는 것을 통보했다.

이번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 병력은 해외에서 증원되는 2천500명을 포함한 2만5천여명이다. 지난해에는 미군 3만여명(해외 중원 3천여명 포함)이 참가했다. 한국군은 예년 수준으로 5만여명이 참가한다.

연합사는 "연례적 UFG 연습에 참가하는 미군과 대한민국 부대들은 각 군을 대표하며, 대한민국 정부 참가기관들도 연습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UFG 연습에는 호주, 캐나다, 콜롬비아,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필리핀, 영국, 뉴질랜드 총 9개의 유엔사 전력 제공 국가가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UFG 연습이 정전협정을 준수하며 실시되고 있는지를 참관하게 된다고 연합사는 전했다.

연합사는 "UFG 연습은 1953년 10월 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일환으로 정전협정에 근거해 실시된다"면서 "이러한 연습은 두 국가 간의 오래된 군사동맹, 헌신,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는데 도움을 주고,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재확인시켜 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22일 성명을 통해 "지금 이 시각부터 조선인민군 1차타격연합부대들이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투입된 모든 적 공격 집단들에 선제적인 보복타격을 가할 수 있게 항시적 결전 태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에 대해 "철두철미 우리에 대한 실전적인 핵전쟁 도발 행위"라며 "조선반도의 현 정세는 사실상 임의의 시각에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위기일발의 상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번 입장 발표가 '위임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 밝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인 UFG에 핵 위협으로 대응한 데 대해 "북한이 우리의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을 '북침 소동'이라고 왜곡 비난한 것에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선제 핵 타격 등 우리를 위협하고, 굉장히 위협적인 언사를 하는 것은 있어선 안 되는 유감스런 행동"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이 이러한 도발적인 행태에서 벗어나 핵 개발과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위협을 중단함으로써 올바른 선택의 길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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