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강남불패’ 계속된다···내달 강남권 7천여 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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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시장 ‘강남불패’ 계속된다···내달 강남권 7천여 가구 공급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8.2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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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한신 5·18·24차 재건축 ‘최고 분양가’ 갱신 여부 주목
2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힐스테이트 갤러리 내에 마련된 ‘디에이치 아너힐즈’ 견본주택이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 단지를 비롯해 내달 강남권에 7000여 가구가 공급을 앞두면서 강남 분양시장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 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다음 주 청약에 들어가는 가운데 내달부터 또 다시 강남 분양 시장에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의 대규모 재건축 물량에 강동구의 고덕 주공 아파트가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강남권 5개 단지가 일제히 분양에 들어간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에는 강남 3구와 고덕동을 포함한 ‘범강남권’의 재건축 단지 공급 예정 물량은 5개 단지, 7051가구(조합원분 포함)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삼성물산이 서초구 잠원동 한신 18차, 24차를 재건축하는 ‘신반포 래미안(가칭)’475가구와 대림산업이 한신 5차를 재건축 한 ‘잠원동 아크로리버파크’가 ‘최고가 분양가’ 갱신 여부를 놓고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현대건설이 개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 해 청약에 들어가는 ‘디에이치 아너힐스’는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지나친 고분양가를 이유로 분양 보류 판정을 받았었다.

결국 조합 측과 현대건설은 평균 분양가를 3.3㎡당 4137만원으로 낮춘 뒤에야 분양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일반 아파트 최고 분양가는 지난 1월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 아파트를 재건축 한 ‘신반포자이’로 평균 분양가는 3.3㎡당 4290만이다.

다음 달 분양을 앞둔 삼성물산의 신반포 래미안과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는 곧바로 한강변을 마주보고 있어 올해 분양된 강남 재건축 단지들보다 입지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강변과 맞붙어 있는 이들 두 단지가 최고가 분양가를 갱신할지 여부가 자연스레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해당 단지의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인 삼성물산·대림산업은 분양가 책정을 놓고 고심에 빠져 있다.

앞서 분양된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고분양가로 책정됐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은데다가 분양보증 보류 등 일정까지 늦춰지며 어려움을 겪은 만큼 ‘고분양가 카드’를 내놓기에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

HUG는 이달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고분양가 책정을 계기로 앞으로 공급 예정인 새 아파트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10% 이상 높으면 고분양가 단지로 분류해 분양보증을 내주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SK건설 컨소시엄이 강동구 고덕 주공2단지를 재건축 한 ‘고덕 그라시움’도 4932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가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지난달 삼성물산이 공급한 명일동 래미안 솔베뉴의 분양가가 3.3㎡당 2300만원 선에 분양된 것을 감안해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주택 대출 규제로 인해 강남 재건축 시장 등 일부 지역에만 청약이 몰리면서 서울 외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는 청약미달 사태도 일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 지난 6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약 6만가구로 5월 대비 8.2% 증가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정부가 중도금 대출 규제 등 주택 시장 조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일단 연초 계획된 물량은 올해 안으로 대부분 쏟아낼 분위기다”며 “강남권이나 수도권 신도시 등 인기 지역은 분양이 순조롭겠지만 지방 등 나머지 지역은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주택시장의 쏠림 현상과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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