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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한 태영호 주영공사 부부는 ‘빨치산 가문’북한판 ‘금수저’…북한 엘리트층에 충격 있을 듯

[매일일보 김형규 기자] 가족과 함께 귀순한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빨치산 가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소식통에 의하면 태영호 공사는 항일 빨치산 1세대이자 김일성의 전령병으로 활동한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이다. 태 공사는 통산 북한 외교관의 근무기간이 3년이지만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10년 동안 근무할 수 있었던 것도 출신성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한 탈북자에 의하면 “군 대장 출신으로 총정치국장을 지낸 태병렬의 아들 중 한 명이 외무성에 근무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아마 태영호는 태병렬의 막내아들일 것”이라고 전했다.

1997년 사망한 태병렬은 1913년생으로 김일성의 전령병으로 활동하다 이후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김일성 국가장의위원회 의원 등을 지냈다. 또한 태 공사의 형인 태형철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며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다.

태 공사는 고등중학교 재학 중 인민무력부장을 지낸 오진우 등의 자녀와 함께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그곳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에서 돌아온 태 공사는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후 외무성에 배치됐으며 출신성분이 좋은 덕에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

2015년에는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이 에릭클립턴 공연장을 찾았을 당시 동행한 장면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태 공사의 부인인 오혜선도 빨치산 가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혜선은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인 오백룡의 일가로 오백룡은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내기도 했다.

오혜선은 대외무역, 외자유치, 경제특구 업무를 수행하는 대외경제성에서 영어 통역을 담당하던 요원으로 홍콩에서 근무를 하다 2년 전 런던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태 공사 부부는 본국 소환을 앞둔 가운데 영국과 덴마크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두 아들의 미래를 위해 탈북을 결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북한 빨치산 가문의 부부가 탈북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 엘리트층에도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내 핵심 엘리트층에서도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규 기자  fight@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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