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특별기획 ④ 글로벌 ICT 꿈과 현실]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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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특별기획 ④ 글로벌 ICT 꿈과 현실]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극복
  • 이근우·나기호 기자
  • 승인 2016.08.1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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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기업과 협업 관계 구축하며 시너지
합자법인 설립 및 공동 연구개발 진행
소프트뱅크 로보틱스가 구글 IO에서 페퍼용 안드로이드 SDK를 발표했다. 사진=LG CNS 제공

[매일일보 이근우·나기호 기자]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이 정상 궤도에 오름에 있어 여러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와 IT서비스사는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며 ‘따로 또 같이’ 전략을 구사해, 사업 시너지를 내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통사들은 가입자 6000만 시대를 맞으며 내수시장 포화를 맞았고, IT서비스사들도 과거처럼 그룹 내부 SI 사업만으로 이윤을 유지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성장 정체를 맞았다. 이 때문에 이들 ICT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이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기술 협력도 뭉쳐야 산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페이스북, 노키아, 인텔, 보다폰, 도이치텔레콤 등 세계 43개 주요 통신사와 글로벌 IT기업이 참여하는 ‘텔코 인프라 프로젝트(TIP)’ 첫 회의를 주도해 개최했다.

이날 TIP는 이사회에서 향후 조직의 비전, 목표, 운영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5G 네트워크 공동연구와 같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SK텔레콤은 또 오는 10월 서울에서 사물인터넷(IoT) 전용망 표준인 로라 국제 연합체의 세계 총회를 개최하고, IoT 전용망 로밍 등 글로벌 표준화에 선도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KT는 지난 6월 미국 무선통신사업자 버라이즌과 함께 5G 무선접속기술 및 장비 상세규격을 제정하기로 합의했다. 5G 단말과 시스템의 개발을 위한 기반을 완성했다는 점에서 향후 5G 글로벌 표준화 작업을 한층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SDN)과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협력은 물론, 버라이즌이 북미지역에서 KT의 기가와이어를 시험 적용해보기로 했다. KT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의 세계최초 5G 시범서비스와 상용화 성공에 박차를 가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개방형 SDN을 구축했다. SDN은 체계적인 네트워크 중앙 집중관리, 클라우드 환경의 네트워크 자동화를 가능하게 해 NFV와 더불어 저비용 고효율의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하는 미래 네트워크 기술로 꼽히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노키아와 함께 대용량 SDN을 인터넷 백본에 구축함으로써 네트워크 자동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IoT 및 5G 시대를 앞당기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합작회사 설립으로 탄력

삼성SDS는 사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중국, 태국, 베트남과 합작회사(JV) 설립 계약 체결을 구체적으로 협의 중이다. 지난달엔 태국의 통관 1위 기업인 아큐텍과 JV 설립에 합의했다.

삼성SDS는 이번 JV 설립 합의로 고객들에게 국제운송, 내륙운송, 창고, 통관 등 앞선 통합 물류서비스 ‘첼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외 영업력 강화, 신규 고객 확보도 가능해졌다.

LG CNS는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신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최근엔 인간형 로봇 ‘페퍼’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에 제공했다.

SK주식회사 C&C는 지난해 중국 홍하이 그룹과 JV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충칭 공장의 프린터 생산 라인에 스마트 팩토리를 적용했다. 또 지멘스와 손을 잡고 스마트 팩토리 ‘공동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 추진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한다.

SK주식회사 C&C는 글로벌 스마트 팩토리 시장 진출을 통해 오는 2020년엔 연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중국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사업을 위해 원투씨엠 및 두오라바오, 블루포커스, 헤이마 라이브 등 현지 파트너 3개사와 함께 합자법인 설립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번달엔 5자간 합자계약을 맺고, 오는 11월에 합자법인을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지분율은 SK텔레콤 42.71%, 원투씨엠 35.81%, 중국 현지 파트너 3사 21.48%(각 7.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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