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국내 상륙’ 車업계 전기차 플랜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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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국내 상륙’ 車업계 전기차 플랜 본격 가동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6.08.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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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적극 대응···“시장 활성화 될 듯”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의 국내 상륙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완성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11월 경기도 하남시에 들어서는 ‘스타필드 하남’에 1호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초대형 쇼핑 테마파크로 건축물 규모 연면적 45만9498㎡, 지하4층~지상4층, 부지면적 11만7990㎡, 동시주차 가능대수 6200대에 달한다. 국내 최대 규모인 총 300여개가 넘는 매장으로 쇼핑공간을 구성되며 남성들을 위한 신차 전시공간도 마련돼 있다. 연간 방문객 수가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시장은 기존 테슬라의 해외 진출 사례를 감안할 때 별도의 딜러십 계약이 아닌 직영 매장을 통해 판매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현재 모델S, 모델X를 판매 중이며 이르면 내년 말 보급형 모델3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델3는 한 번 충전으로 340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불과 6.2초가 걸린다. 기본가격은 3만5000달러다.

업계에선 테슬라 모델이 국내 완성차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은 일부에 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출시가 된 모델S 등은 국산차 소비자들이 구매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가격대가 높고, 아직까지 충전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다.

하지만 국내 완성차업계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최대 이슈 중 하나인 테슬라가 상륙한다는 소식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오는 9월 개장하는 쇼핑몰 ‘하남 스타필드’에 친환경 자동차인 아이오닉의 전용 전시관을 열 계획이다.

현대차의 순수 전기차인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1회 충전으로 복합주행거리 191km(고속도로 173km), 도심에서는 206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10.2초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최고속도는 165km/h에 달한다.

현대차가 친환경차 전용 전시관을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관은 11월께 매장을 열 것으로 알려진 테슬라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BMW도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다. BMW와 MINI 두개 브랜드가 통합된 매장으로 ‘i8 전기차’를 포함해 총 6대의 차량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관 계획이 없는 국내 완성차업체도 올해 신차 출시를 통해 테슬라 등 전기차 모델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 볼트EV를, 르노삼성은 트위지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완성차 업체들이 앞 다퉈 전기차를 출시해도 부족한 충전인프라는 여전히 전기차 확산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테슬라 전기차와 국산 전기차의 기술 경쟁을 통해 성능 향상과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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