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주식시장,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상승세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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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주식시장,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상승세 이어지나
  • 김미연 기자
  • 승인 2016.07.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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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 지속 중요

[매일일보] 다음달 글로벌 유동성 효과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우호적인 환경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세도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8월 코스피가 2000선을 중심으로 이달보다 소폭 상향 조정된 상태에서 박스권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시장의 관심이 유럽 이외 지역으로 이동한 데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 침체 우려 완화, 주요국 중앙은행의 정책 공조 등 글로벌 훈풍이 이어지며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통화 부양 정책과 경기·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오버랩되는 시점으로 주식시장이 상승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8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로 1960~2070선을 제시했다.

한요섭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 경기 호조세로 금리 인상 리스크는 있지만 공세적일 가능성은 작다는 점에서 신흥국에 대한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와 교보증권 등도 지난달보다 상향 조정된 코스피 밴드를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코스피의 방향성은 위쪽”이라며 “한층 더 구체화하고 빨라진 통화 부양, 경기 부양 기대감이 양호한 2분기 실적과 더불어 시장을 위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3분기 주식시장은 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효과, 펀더멘털 안정에 의한 모멘텀 효과로 상승 열기가 뜨거워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도 지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실적 자체만 놓고 보면 당장 8월에는 아니더라도 분기 내에 2100까지 가도 무리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수는 상승하더라도 완만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외국인의 수급이 지수의 추가 상승에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박스권 장세에서 외국인 수급이 코스피 방향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다”며 “8월에도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부는 외국인의 순매수가 추가 유입될 수 있는지로 귀결된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들어 순매수한 금액만 3조6000억원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앞으로 8조원가량 순매수할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배성영 연구원은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유동성이 유럽도다는 신흥 시장을 택하고 있다”며 “한국 증시가 신흥 시장 내에서 펀던멘털 측면에서는 견고하고 저평가된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연구원도 “한국의 경우 매크로, 정책, 기업 실적 등 3박자가 맞아떨어져 외국인의 매수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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