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빅4' 동영남권서 브랜드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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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빅4' 동영남권서 브랜드로 승부수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7.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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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영남권 잇는 동해남부선 개발호재에 공급 봇물
2018년 복선전철 개통 시기 맞춰 2만여 가구 분양
내달 동해남부선 경주 나원역 인근에 공급되는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동부 영남권에 공급물량을 늘리고 있다. 이는 포항에서 부산을 잇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이 오는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철길 따라’ 지어지는 신규 아파트는 교통 개발호재로 인해 청약과 계약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 이곳으로 대거 몰리고 있는 것.

현재 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빅4’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2년여의 공사 후 2018년 입주 시기에 맞춰 동해남부선 개통에 따른 교통호재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역 인근에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는 18곳, 총 2만1857가구에 달한다. 특히 영남권 청약 불패지역인 부산, 경주, 울산 등의 주요 역세권에 물량이 몰리고 있다.

구간별로 살펴보면 △부산 부전역~일광역 인근 8개단지, 1만1265가구 △울산 송정역 인근 6 개 단지, 4108가구 △경주 나원역 인근 1개 단지, 1671가구 △포항역 인근 3개 단지, 4813가구 등이다.

‘동해남부선’은 부산에서 울산, 경주 등을 거쳐 포항까지 연결되는 동해남부권의 복선전철로 총길이 142.2km 규모다. 향후 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과 연결될 경우 동해안 남북라인을 연결하는 핵심 ‘광역교통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동해남부선’의 대표 호재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울산~경주~포항 등의 부동산 시장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울산 송정역이 위치해 있는 울산 북구 송정지구는 지난해 8월 아파트 용지 7개 필지에 총 5303개의 업체가 참여해 신청예약금만 16조원이 몰리며 지난해 청약 최고 경쟁률인 825대1을 기록했다.

또한 부산 일광역이 위치한 부산 일광지구도 지난해 10월 공동주택 용지 8필지 입찰 경쟁 결과 최고 16대1의 경쟁률과 120~150%대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신규 분양시장도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현대건설이 동해남부선 명륜역 인근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명륜 1차’는 355가구 모집에 청약 1순위에만 5만8444명이 접수하면서 평균 164.63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나흘만에 완판을 거둔 것이다.

같은 달 GS건설이 동해남부선 거제역 인근에 공급한 ‘거제 센트럴자이’도 329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에만 12만5259명이 몰리며 평균 327.9대1, 최고 666대1의 청약 경쟁률로 올해 최다 청약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대우건설이 경주 나원역 인근에서 분양한 ‘경주 현곡 푸르지오’도 경주 최고 청약 경쟁률인 18대1, 평균 6.29대1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계약 역시 열흘도 안 돼 전 가구를 완판했다.

올 하반기에도 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빅4’ 건설사들과 주요 건설사들이 2018년 동해남부선 개통과 입주 시기를 맞춰 연이어 신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오는 11월 동해남부선 부산 교대역 인근에 ‘부산 온천2구역 래미안 아이파크’ 3853가구의 공급을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은 올 하반기 동해남부선 라인 2곳에 신규 단지 2개를 공급한다. 우선 다음 달에 동해남부선 경주 나원역 인근에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 1671가구를 공급한다. 오는 11월에는 포항역 인근에 ‘포항 장성 푸르지오’ 1500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오는 9월 동해남부선 부산 동래역 인근에 ‘명륜 자이’를 657가구 규모로 공급한다.

대림산업은 오는 10월 포항역 인근에 ‘e편한세상 포항장성’ 2487가구를 공급한다. 특히 대림산업은 11월에 같은 포항역 인근 장성지구에 공급되는 대우건설의 ‘포항 장성 푸르지오’와 진검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또한 한화건설도 오는 12월 동해남부선 부전역 인근에 ‘부산 연지 꿈에그린’ 1113가구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동부 영남권 일대가 가히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공급대전으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동해 영남권 라인을 연결하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발호재로 부산, 울산, 경주, 포항 등 역세권 일대를 중심으로 청약시장과 집값이 상승세다”며 ”올 하반기에 이들 역세권 주변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이 쏟아지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분양가, 입지, 설계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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