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기 조작해 12억 매출올린 주유소 업주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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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기 조작해 12억 매출올린 주유소 업주 구속
  • 고상규 기자
  • 승인 2016.07.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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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고상규 기자] 주유소 주유기 메인보드를 조작해 미달 주유하는 수법으로 수년에 걸쳐 12억원의 매출을 올린 주유소 업주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동두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은 지난 20일 주유기 메인보드를 조작, 비밀번호를 입력해 미달 주유하는 수법으로 소비자 2만여명으로부터 12억원의 매출을 올린 주유소 업주 김모씨(43)를 구속하고 종업원 나모씨(34)와 이모씨(22)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구속된 김씨는 동두천시에 주유소를 운영하며 지난 2013년 주유기 메인보드를 변조하는 업자를 통해 주유기에 비밀번호를 입력시키는 장치를 설치, 소비자가 주유를 할 때 비밀번호를 누르면 약 3%정도의 기름을 덜 넣게하는 방법으로 올해 7월까지 12억원의 매출을 올려 그 중 388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피의자들이 불특정 다수인들을 상대로 주유기 조작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 특히  경찰은 이들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약 300미터 가량 도주하던 종업원 이씨를 수상히 여겨 집중 조사한 결과 이씨는 현재 보호관찰등에 관한 법률위반으로 수배돼 있는 자로 드러나 검거 당일 법무부예방정책국에 신병을 인계했다.

한편 경찰은 사회적 신뢰를 깨는 이 같은 범죄는 누구나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해당 주유소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 등과 협조해 폐업조치하고, 동일 수법과 같은 위법행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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