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는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외교부, 오시마 日대사 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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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는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외교부, 오시마 日대사 초치
  • 홍세기 기자
  • 승인 2006.08.15 11: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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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 할머니 "용서할 수 없다" 울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

이에대해 정부는 추규호(秋圭昊)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가 국제사회의 거듭된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 국수주의적 자세에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함으로써 한일관계를 경색시키고  동북아 역내 우호협력관계를 훼손해 왔다는 점을 엄중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일본이 진정으로 역내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코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무엇보다 역사를 직시하고 이를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이웃과의 신뢰를 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어 "우리는 일본의 책임있는 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을 저해하는 일이 다시는 없게 되기를 재차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공동체 경기도 광주 '나눔의집' 위안부 할머니(9명)들은 이날 오전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소식을 TV로 지켜보며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옥선(79)할머니는 "사죄 한번 하지 않는 저 사람의 고집을 꺾을 수 있나.  한국정부가 힘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닌가"라며 "그러나 이 일로 또 양국간에 전쟁이 일어나면 안되고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평양전쟁 한국인 희생자 유족회 홍영숙(61) 회장은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한 참회와 반성을 해도 시원치 않은 마당에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일본 총리가 그것도 종전기념일을 기해 참배했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을 모두 우롱하는 처사인 만큼 단호한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고 분개했다.

홍 회장은 이어 "일본강점기 때 강제 징용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태평양 전쟁은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며 "진심어린 사죄만이 일본이 국제사회와 공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사죄를 촉구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윤민자  광주지부장은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일본의 군국주의 회귀 현상"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일본식 만화와 음악 등을 많이 접해 일본에 문화적인 우호감을 상당히 가지고 있는데 이번  일로  일본이라는 나라를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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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2006-08-15 21:05:30
zzz놈현이 발하면 될걸...

한반도 2006-08-15 11:27:04
인간에 탈을쓰고 오늘같이 좋은날 신사참배라~~
노무현 정권은 머하나~ 말로만 하지말고 실력으로 보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