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 삼성 독주 체제 가속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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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시장, 삼성 독주 체제 가속화되나
  • 나기호 기자
  • 승인 2016.07.26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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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 ‘글로벌 사업’판매 호조
애플·LG전자 상대적 부진…마케팅 비용 감소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저성장 기류 속 삼성과 애플, LG의 삼각 체제를 이루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도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도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라 제각각 생존을 위한 전략을 강구 중이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강자는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을 내세워 2분기 실적만으로 절대 우세를 보였다. 올 초까지만해도 LG의 G5와 애플의 아이폰SE 등이 가세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어디까지나 전망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0조원으로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올린 성과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보다 21.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절반은 스마트폰 IM 사업부의 갤럭시S7 시리즈가 국내 시장 독점과 글로벌 시장판매 호조세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갤럭시S7은 한 달 빠른 출시에 이미지 마케팅을 더 한 효과와 특별한 디자인 변화 없이 방수·방진 기능과 메모리 슬롯, 무선충전 기능을 추가했고, 출시 2주 만에 1000만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여세를 몰아 삼성전자는 애플의 독무대인 북미 시장에도 큰 인기를 얻어 지난달까지 2500만대에 육박한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갤럭시S7엣지 비중을 대폭 늘려 판매 비중을 50%를 유지하는 등 흥행을 실패한 전작 갤럭시S6 시리즈의 불운을 극복했다.

이에 반해 LG전자는 전체적인 실적은 괜찮았지만, 스마트폰 사업 부문은 그리 밝지 못했다.

2분기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5846억원의 실적을 기록한 LG전자는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139%나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MC 사업부 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4월 야심차게 준비한 전략 스마트폰 G5의 참패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유통과 판매 및 사후 서비스(AS) 비용과 점차 격화된 스마트폰 시장경쟁에 신속히 대처를 못하면서 스마트폰 MC 부분에서만 손실 규모가 1000억여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모면하기 위해 LG전자는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유통과 영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도 낯빛이 어둡기는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지난 1분기 13년 만에 분기 매출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애플의 위기론'이 현실화된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애플은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신작 아이폰7을 내세워 구겨진 자존심을 바로잡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수익구조는 여러 사업부에 존속해야만 급변화는 산업발전에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각도 성장 전략을 개편해야 경기 침체로 불안정한 시장에 뒤처지지 않는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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