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오츠카, ‘데미소다’ 페이스북 이벤트 당첨자 선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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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오츠카, ‘데미소다’ 페이스북 이벤트 당첨자 선정 논란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6.07.26 0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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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정자 발표 ‘의혹’에 취소 공지…항의자에겐 “몰지각하다” 지적까지
동아오츠카의 데미소다 페이스북 이벤트가 당첨자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은데 이어, 관리자 대응 매뉴얼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동아오츠카 데미소다 페이스북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동아오츠카가 실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를 두고, 해당 이벤트 참여자들이 “미리 당첨자를 정한 뒤 발표한게 아니냐”며 비난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지난 18일 페이스북 상에서 ‘워터밤×데미소다 고객 초대 이벤트’를 공지하고, 25일 당첨자를 발표했다.

‘워터밤 2016’은 오는 30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 특설 링에서 벌어지는 댄스뮤직페스티벌이다. 관객들이 레드·블루 등 팀을 나눠 서울 도심에서 물싸움을 펼친다는 독특한 콘셉트로 올해 2회째를 맞았다. 지난해엔 관객 2만명을 동원하기도 했다.

동아오츠카는 당시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유(전체공개 필수)하고, 같이 가고 싶은 친구를 태그한 후 댓글을 달면 해당 이벤트에 참여된다고 설명했다.

당첨자는 2명(1인 2매)이었으며, SNS에서 당첨된 본인과 성별, 본인 이름 확인은 필수라고 명시했다. 티켓값은 7만7000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문제는 당첨 발표날 일어났다. 이벤트 참여자가 그다지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친구 2명이 동시에 당첨된 것.

이에 해당 이벤트 지원자들은 이벤트 참여자가 적어 공교롭게도 지인 2명이 함께 당첨될 수 있다고 쳐도, 2명 중 1명은 비공개 계정이었고, 또 다른 1명 역시 게시글 공유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팔로우는커녕 이벤트 포스트도 리그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이벤트도 지인 추첨이냐”, “이럴거면 이벤트를 왜 한거냐”, “추첨 과정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조치를 취해달라”, “선 당첨 후 응모 이벤트 이런건 시간 낭비 안하게 미리 알려달라”는 등 불만을 표했다.

동아오츠카의 데미소다 페이스북 담당자는 곧바로 해명하는 댓글을 올렸으나, 이를 두고 관리자 대응이 허술한 것을 넘어 안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담당자 측은 이벤트 당첨자를 선별하기 위해 모든 응모자의 팔로우와 리그램을 확인했다며, 최종 선정된 2명이 당첨 메세지를 받은 후 언팔로우와 리그램을 삭제하면서 생긴 오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첨자 2명이 아는 사이였단건 우연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 담당자는 당첨 이후 상황을 계속 체크하지 못한 점, 삭제 및 언팔로우하면 당첨을 취소하겠다고 알리지 않은 점 등을 실수라고 인정하면서도 “스폰서이기 때문에 티켓은 충분하다”며 “일부러 지인에게 댓글을 달고 티켓을 받아가라고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이벤트 당첨자는 논란이 불거지자, 티켓 수령을 거부했다. 더불어 당첨자 중 1명은 계정을 탈퇴한 상태다.

동아오츠카 데미소다 페이스북 담당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부 몰지각한 분들이 당첨자 인스타에 가셔서 욕설을 써 놓았다”며 “당첨자로부터 ‘왜 내가 당첨됐다는 걸로 욕을 먹어야 하냐’고 항의전화까지 받았네요”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애초에 변명이라고 내놓은 것도 애매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후엔 아예 잘못한 쪽에서 화를 내는 모양새”라며 “관리자의 대응 매뉴얼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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