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3M 향균필터…제품 피해 파악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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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3M 향균필터…제품 피해 파악 ‘전무’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6.07.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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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만 개 필터 갖다 쓴 7개사 정작 판매량 몰라 피해규모 ‘깜깜’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3M 향균필터’를 사용한 업체들이 해당 제품 판매량 파악조차 하지 못하면서 피해규모도 가늠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업체들의 빠른 피해규모 파악과 적절한 보상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환경부의 ‘3M의 OIT 향균필터 공급내역’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코웨이 △쿠쿠전자 △대유위니아 △청호나이스 △프렉코 등 7개사에 총 118만2032개 필터를 납품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자사 제품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 자료를 기준으로 3M으로부터 향균필터를 사용한 업체들이 공급받은 만큼 제품을 판매했다면 118만 여대를 팔아치운 셈이다.

하지만 해당 공급량은 2014년부터 지난 5월까지의 수치로, 이전에 판매된 제품까지 합치면 판매량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OIT 함유 향균필터 제품군은 에어컨과 공기청정기이며 각각 33개, 51개 모델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에어컨의 경우 LG전자는 25개 모델, 삼성전자는 8개 모델에 사용됐으며 공기청정기는 쿠쿠전자가 21개, LG전자 15개, 삼성전자 8개, 대유위니아 4개 등이 해당된다.

현재 환경부가 올린 ‘OIT 함유 항균 필터가 사용된 기기명’ 공지글의 조회수가 15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부정적인 여론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업계는 본격적인 더위로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하는 8월을 앞두고 유해성 논란이 불거져 해당 업체 매출에 실질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에어컨 구매를 고려하고 있던 주부 A씨는 “유해성 논란에 에어컨 구매를 미루게 됐다”며 “당장 덥긴 하지만 유해성분이 없는 안전한 에어컨이 출시될 때까지 구매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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