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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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
  • 조아라 기자
  • 승인 2016.07.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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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생각 대통령과 다르면 ‘불순’이냐”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안전보장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지 우병우 민정수석의 자리를 보장하는 ‘우병우 안전보장회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21일)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며 참모들을 향해 “소명의 시간까지 의로운 일에는 비난을 피해가지 마시고, 고난을 벗 삼아 당당히 소신을 지켜 가시기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서는 이와 같은 발언이 우 수석을 향한 두둔을 뜻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박 대통령의 말씀은 ‘나는 우 수석을 경질하지 안할테니 우 수석도 사퇴하지 말라’는 말씀이라고 언론은 해석한다”며 “이런 해석이 맞다면 국민과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도 경질을 요구하는데 오직 대통령만 현실 상황을 잘못 판단하고 계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 수석과 진경준 검사장의 의혹 등에 대해 사전, 사후 검증을 못했다”며 “아내의 농지법 위반 의혹과 같은 파렴치한 행위를 우리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 여러 의혹만으로도 이미 민정수석 업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자진사퇴를 압박했다.

박 위원장은 또 “박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비난도 굴하지 않아야 한다‘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문제에 불순세력이 가담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했다”며 “그렇다면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나선) 성주 주민과 국민의당이 불순세력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생각과 다르면 불순이라고 하는 생각으론 남은 임기를 성공 할 수 없다는 것을 대통령께 말씀드린다”며 “사드 배치 외에 국민 보호 방법이 있으면 말하라고 하셨지만 근본적인 해답은 평화와 대화”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론분열을 막고 사드배치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드배치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사드배치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충분한 토론을 거쳐 결정하자는 것”이라고 비준동의안 제출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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