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리 사잇돌대출 2주만에 3163건, 324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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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사잇돌대출 2주만에 3163건, 324억 지원
  • 홍진희 기자
  • 승인 2016.07.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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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6∼8%대로 30∼40대가 주로 빌려

[매일일보] 이달 초 은행권이 출시한 10% 언저리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대출'이 2주만에 약 324억원의 지원실적을 보이는 등 순항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20일까지 12영업일간 9개은행의 사잇돌대출 규모가 3163건, 32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하루 평균으로 264건, 27억원의 대출이 지원된 것으로,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모습이다.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024만원이었고, 대출금리는 연 6∼8%대가 77.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또 대출자의 다수인 73.2%가 최장 만기인 5년 분할상환 방식을 선택했다.

평균적으로 1000만원을 7%이자에 원리금 균등분할상환으로 빌려 매월 19만8012원(원금 16만6667원, 이자 3만1345원)을 갚는 것이다.

대출자 특성을 보면 신용등급 4∼6등급자가 76.8%로 대다수였고, 연소득은 2000만∼4000만원대가 69.1%를 차지했다.

연령대는 30대가 30.3%, 40대가 37.0%, 50대가 21.1%로 주를 이뤘다.

특히 대출자의 28.4%가 재직 2년 이하의 사회 초년생으로 금융기관 접근이 어려운 이들의 애로사항을 해소시켜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판매속도로 볼 때 사잇돌대출의 올해 공급한도 3000억원이 연내에 소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9개 은행은 서울보증보험과 보증보험 협약을 맺고 10% 내외의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은행 문턱이 높았던 신용도 4∼7등급자를 주요 대상으로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제2금융권보다 낮은 금리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대출자는 이자만 갚는 거치기간 없이 최대 60개월 이내에 원금을 균등상환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잇돌대출로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신용대출이 타격을 입는다는 지적이 있으나 사잇돌대출 공급 목표가 연 5000억원에 불과해 제2금융권 대출을 위축시킬 우려는 적다”고 설명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NH농협은행 광화문지점을 방문해 사잇돌대출 운용 상황을 점검했다.

임 위원장은 “사잇돌 대출이 중금리 신용대출 시장 활성화의 실질적인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며 “중간 신용등급의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은행들도 세심한 노력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는 오는 9월부터 부산·경남·대구·광주은행 등 4개 지방은행과 저축은행에서도 사잇돌 대출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대출 운용 성과와 신용평가 모델 개선 추이를 지켜보며 현행 5000억원 한도의 대출공급 규모의 확대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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