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서 200여명 참석 결의대회
[매일일보]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 노조원으로부터 95%가 넘는 찬성률로 총파업 지지를 얻은 금융노조가 총파업 행동에 시동을 걸었다.
금융노조는 20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1층에서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을 비롯한 250여명의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전날 진행된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들이 압도적인 찬성률로 총파업을 명령했다면서 오는 9월 23일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어 “성과연봉제와 관치금융이 계속 이뤄진다면 9월 총파업뿐 아니라 11월, 12월에도 총파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전날 전체 조합원 9만5168명을 상대로 파업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조합원의 87%가 투표에 참여해 95.7%의 찬성률로 파업안이 통과됐다.
금융노조는 긴급 대표자회의, 지부별 순회집회, 지부 합동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투쟁 분위기를 끌어올린 후 9월 중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성과연봉제 개선안을 이번 주 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개선안에는 같은 직급이라도 성과에 따라 연봉을 최대 40%까지 더 받을 수 있는 내용과 호봉제 폐지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노조는 이 가이드라인대로 진행될 경우 ‘성과연봉제’는 ‘해고연봉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성과연봉제를 시행하기 위해선 은행원을 성과에 따라 등급을 매겨야 하며 이는 결국 저성과자의 해고를 손쉽게 한다는 게 노조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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